이스라엘·하마스 교전 사흘째..현지 진출 韓기업 '촉각'

하지나 2023. 10. 10. 16: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교전이 사흘째로 접어든 가운데 이스라엘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도 긴장감을 고조시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금까지 한국 기업들에 대한 직접적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이스라엘이 강력한 보복조치를 공언하는 등 상황 장기화 및 확전 우려가 커지면서다.

다만 이스라엘에 진출한 국내 주요 기업들은 촉각을 곤두세우며 재택근무·귀국 조치 등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확전·장기화 우려 속 상황 예의주시
대한항공, 귀국 지원 위해 항공편 지원
삼성전자 재택근무 전환..LG전자 귀국 조치

[이데일리 하지나 박민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교전이 사흘째로 접어든 가운데 이스라엘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도 긴장감을 고조시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금까지 한국 기업들에 대한 직접적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이스라엘이 강력한 보복조치를 공언하는 등 상황 장기화 및 확전 우려가 커지면서다.

10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스라엘 현지 체류객의 귀국을 지원하기 위해 두바이에서 정비를 마친 KE958편(218석 규모)를 텔아비브로 보낼 예정이다. 우리 국민 191명을 태운 KE958 편은 10일(현지 시각) 오후 1시45분 텔아비브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에 11일 오전 6시10분 도착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오는 11일과 13일로 예정된 텔아비브에서 출발해 인천으로 들어오는 항공편도 현지 공항의 사정을 확인한 뒤 하루 전날 협의를 통해 운항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하마스와 이스라엘간 무력 충돌로 이번 주 운항 예정인 인천발 이스라엘 텔아비브행 항공편(KE957) 3편을 모두 결항하기로 했다.
10일 한산한 예루살렘의 거리.(사진=AFP)
국내 기업 현지 법인 및 사무소 등이 밀집해 있는 텔아비브는 한산했던 전날과 달리 사람들의 외부 활동이 간간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이스라엘에 진출한 국내 주요 기업들은 촉각을 곤두세우며 재택근무·귀국 조치 등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현재 이스라엘에는 삼성전자 판매법인, 삼성반도체연구소, LG전자 판매법인(가전), 현대차계열 연구조직인 현대크래들, 대한항공, LG사이벨룸 등이 진출해 있다.

10명의 한국인 주재원을 포함해 400여명의 직원을 둔 삼성전자는 현지 직원의 안전을 위해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판매법인과 연구소는 국경에서 100㎞ 떨어진 텔아비브 인근에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불과 11일 전인 지난달 28일 이스라엘 R&D 센터를 방문한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재택근무 등을 유지 중이고 외교부 지침이 나오면 한국인 직원들을 귀국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LG전자는 한국인 직원과 가족을 귀국조치했다. LG전자는 7일부터 이스라엘 텔아비브 판매지점 근무 전원에 대해 재택근무로 전환한 뒤 지난 9일 귀국시키기로 결정했다.

이스라엘 자동차 시장 점유율 1·2위를 차지하는 현대차와 기아 또한 “아직까지 이렇다할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판매 감소 등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은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 이스라엘 내 교민 등 우리 국적의 장기 체류자는 570여명으로 확인된다. 지역별로는 수도 예루살렘에 290여명, 텔아비브에 210여명, 그리고 서안지역 20여명, 기타 지역 50여명이다.

하지나 (hjina@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