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자금 수요에 5대 은행 기업대출 올해 52조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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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월까지 5대 은행에서만 기업대출 잔액이 50조원 넘게 불어났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급증 움직임에 관리에 나서자 은행들이 기업대출을 강화했고 기업들이 자금 조달 창구로 은행을 찾은 점이 맞아떨어졌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9월 말 기준 기업대출(대기업+중소기업) 잔액은 756조3310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703조6745억원)과 비교해서 9개월만에 52조6565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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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월까지 5대 은행에서만 기업대출 잔액이 50조원 넘게 불어났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급증 움직임에 관리에 나서자 은행들이 기업대출을 강화했고 기업들이 자금 조달 창구로 은행을 찾은 점이 맞아떨어졌다. 다만 고금리 기조가 길어지면 은행 건전성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9월 말 기준 기업대출(대기업+중소기업) 잔액은 756조3310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703조6745억원)과 비교해서 9개월만에 52조6565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기업대출 잔액 증가폭(52조5318억원)을 3분기만에 넘어선 것이다. 특히 하반기 들어 △7월 7조7620억원 △8월 8조5075억 △9월 8조8417억원 등 전월 대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최근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급증세에 제동을 걸고 은행들이 기업지원 강화에 초점을 맞춘 결과다. 지난달 우리은행은 2027년까지 전체 대출 포트폴리오 가운데 기업대출 비중을 60%까지 올려 시중은행 중 기업대출 점유율 1위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나은행도 최근 우량자산 중심의 기업여신 증가에 포커스를 두면서 공격적인 기업영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어려운 기업을 돕는다는 취지와 은행간 경쟁으로 기업대출 금리도 낮아지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은행이 지난 6~8월 공급한 중소기업 물적담보대출 평균금리는 5.30~5.49%로, 올 1~3월(5.45~5.61)보다 하단이 0.15%포인트(p), 상단이 0.12%p 떨어졌다.
기업들의 자금 수요도 맞물렸다. 고금리 기조가 길어지는 등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기업들이 발행한 회사채 인기가 떨어지고 금리가 높아지면서 자금 조달 방안으로 은행을 찾는 것이다. 실제 지난 5월에 연 4.0%대였던 회사채 3년물(신용등급 AA-, 무보증) 금리는 7월 들어 4.5%대에 진입하더니 이달 들어선 4.9%를 넘어섰다.
다만 은행 건전성 우려는 높다. 은행이 자금을 공급하고 기업대출 금리가 낮아지면 당장에는 기업들에 도움이 되지만,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되고 경기가 개선되지 않으면 대출을 상환하지 못할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외부감사 기업 2만5135개중 이자보상배율이 3년 연속 1 미만인 '한계기업'이 3903개로 15.5%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14.9%)보다 한계기업 수 비중이 증가했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총이자비용을 나눈 수치로, 1을 넘지 못하면 번 돈보다 지급해야 할 이자가 더 많다는 뜻이다.
이미 기업대출 건전성도 악화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은행권의 기업대출 연체율 0.41%로, 지난해말(0.27%)에 비해 0.14%p 상승했다. 1년전인 지난해 7월(0.24%)과 비교해서는 0.17%p 뛴 수치다.
은행권 관계자는 "경기가 개선되지 않는 상태에서 한계기업이 점차 늘어난다면 은행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취약기업에 금융지원을 할 때, 개별 기업의 재무건전성, 자산규모, 산업 특성 등 기업의 상환 가능성을 보다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도엽 기자 u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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