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재기상 1순위” 다저스가 버린 236억원 외야수의 FA 대박 조짐…컵스와 결별 수순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올해의 컴백 선수 1순위…”
코디 벨린저(28, 시카고 컵스)는 올해 화려하게 부활했다. 130경기서 499타수 153안타 타율 0.307 26홈런 97타점 95득점 OPS 0.881을 기록했다. 2019년 LA 다저스에서 타율 0.305 47홈런 115타점 OPS 1.035로 내셔널리그 MVP를 차지한 뒤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벨린저는 지난 2년간 타율 0.165, 10홈런 36타점 OPS 0.542(이상 2020년) 타율 0.210, 19홈런 68타점 OPS 0.654(이상 2021년)로 크게 부진했다. 다저스는 연봉조정신청 자격이 있던 벨린저에게 더 이상 연봉을 올려주며 데리고 있을 마음이 사라졌고, 방출 처리하면서 인연을 정리했다.
그런 벨린저가 올해 시카고 컵스와 1+1년 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에는 1750만달러(236억원)를 받고, 내년에는 1250만달러 옵션이 있다. 올해 부활한 벨린저가 굳이 내년 1250만달러 옵션을 실행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미국 언론들은 벨린저의 FA 선언을 기정사실화한다. 메이저리그는 포스트시즌이 한창이지만 FA 얘기도 조금씩 흘러나온다. 관련 예상 기사들을 보면 벨린저는 꼭 보인다. 디 어슬레틱은 10일(이하 한국시각) 포스트시즌 탈락 구단들의 올 시즌을 돌아보며 좋은 활약을 펼친 포지션 플레이어를 특별히 언급했다.
시카고 컵스 단락에서 벨린저가 거론되지 않을 수 없었다. 디 어슬레틱은 “올해의 컴백 선수 1순위”라고 했다. 실제 메이저리그는 매년 양 리그에서 올해의 재기상을 선정하는데, 올해 내셔널리그에선 벨린저가 제격이다. 스토리도 확실하다.
디 어슬레틱은 벨린저가 컵스에 잔류할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봤다. “벨린저, 마커스 스트로먼, 제이머 캔델라리오 등이 모두 시장에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FA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2024시즌에 다시 경쟁할 수 있는 좋은 위치지만, 이번 오프시즌을 잘 보내야 한다”라고 했다.
블리처리포트도 지난 7일 벨린저가 컵스를 떠날 것이라고 봤다. 이번 FA 시장에 외야수가 많지 않은 환경을 떠나서, 컵스가 벨린저와의 재계약에 적극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시선이다. 관계자 코멘트를 인용해 “컵스는 벨린저를 그의 잠재력과 무관하게 포기할 것이다”라고 했다.
다가올 FA 시장에서 이정후(키움)가 벨린저 다음 클래스로 분류될 정도로 이번 FA 시장에 외야수가 많지 않다. 여전히 28세인데다 30홈런이 가능한 외야수다. 이래저래 벨린저로선 1년 전 다저스에서의 방출 아픔을 딛고 재도약하는 겨울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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