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콕 전설' 방수현 "안세영, 단점 안 보여…부상 관리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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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여자 단식 '절대 1강' 안세영(21·삼성생명)은 올해 한국 배드민턴의 기록을 새로 써나가고 있다.
안세영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기 전까지만 해도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해본 한국 단식 선수는 방수현이 유일했다.
30여년간 한국 단식의 유일무이한 존재로 남아있던 방수현에겐 안세영이 참 반가운 후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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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노력으로 단점 보완…배드민턴 발전 위해 나를 넘어섰으면"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배드민턴 여자 단식 '절대 1강' 안세영(21·삼성생명)은 올해 한국 배드민턴의 기록을 새로 써나가고 있다.
그때마다 빠짐없이 언급되는 이름이 있다. 바로 '셔틀콕 여왕' 방수현(51)이다.
안세영의 3월 전영오픈 우승, 8월 세계랭킹 1위 등극,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모두 30여년 전 방수현이 걸었던 길이다.
방수현은 1994 히로시마 아시안게임과 1996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한국 배드민턴의 전설이다.
안세영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기 전까지만 해도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해본 한국 단식 선수는 방수현이 유일했다.
여자 단식 전영오픈 금메달과 세계랭킹 1위도 안세영 이전에는 방수현이 마지막 사례다.
방수현이 30여년 전 개척했던 길을 딱 30살 아래 후배인 안세영이 따라 걷고 있는 것이다.
방수현은 언젠가는 자신을 뛰어넘을 안세영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그는 가족과 미국 루이지애나주에서 지내면서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 때마다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방수현은 10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안세영에 대해 "도쿄 올림픽 때만 해도 '이건 고쳤으면 좋겠다'는 점이 보였는데 지금은 그 단점들이 완벽하게 고쳐져 있다"면서 "당분간 안세영을 이길만한 선수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풋워크가 좋아졌고 네트 앞 플레이가 섬세해졌다. 뒤로 빠르게 이동해서 치는 스매시도 빨라졌다"고 분석하면서 "타고난 운동신경도 있겠지만 노력과 훈련을 많이 하는 선수 같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세계 정상에 서봤던 선배만이 할 수 있는 조언을 전했다.
방수현은 "훈련을 안 하면 불안함을 느낄 순 있지만, 세계적인 선수는 훈련을 많이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몸 관리를 잘해야 한다"며 "특히 수비형이라서 랠리를 많이 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부상을 안 당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세영은 지난 7일 천위페이(중국)와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오른쪽 무릎을 다쳐 2∼5주 재활 진단을 받았다.
방수현은 부담감과 압박감을 내려놓을 필요도 있다고 전했다.
방수현은 "세계 랭킹 1위가 되면 다른 선수들의 견제도 있고 금메달을 무조건 따야 한다는 압박도 있다"며 "부담감을 내려놓고 압박을 잘 이겨내야 한다"고 격려했다.
30여년간 한국 단식의 유일무이한 존재로 남아있던 방수현에겐 안세영이 참 반가운 후배다.
방수현은 "저와 비교되는 것 때문에 단식 선수들이 힘들어할까 봐 불편했었다"고 털어놓으며 "안세영이 (나를 넘어) 갔으면 좋겠다. 그게 배드민턴 발전을 위해 좋다"고 말했다.
고등학생 막내딸을 두고 있는 방수현은 "딸이 대학에 가면 한국 배드민턴에 도움 될만한 일을 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bin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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