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강한 편의점, 장마·해외 여행에 3분기 '쉬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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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침체에도 성장세를 이어오던 편의점이 3분기에는 쉬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10일 증권업계 따르면 편의점 업계 1, 2위를 다투는 CU(BGF리테일)의 3분기 기존점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2~3%, GS25(GS리테일)는 1% 수준으로 추정된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에는 리오프닝에 고마진 상품인 숙취해소제 등 판매가 양호했는데 올해는 해외여행으로 방문객이 감소한 반면 인건비, 유가 상승 등으로 판매관리비 부담이 증가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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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침체에도 성장세를 이어오던 편의점이 3분기에는 쉬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7월 긴 장마에 이어 9월 장기 연휴로 해외 여행이 늘어난 탓이다. 다만 신규 점포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비용도 점차 효율화될 것으로 평가된다.
10일 증권업계 따르면 편의점 업계 1, 2위를 다투는 CU(BGF리테일)의 3분기 기존점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2~3%, GS25(GS리테일)는 1% 수준으로 추정된다. 양사 모두 3분기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 3.1%에 못 미쳤다.
영업이익은 역성장이 예상된다. 재화 물가보다 서비스 물가 상승률이 커, 국내 소매 유통기업들의 비용 부담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BGF리테일의 3분기 연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999억원이지만, 최근 NH투자증권, 대신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은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한 880억~890억원을 제시하고 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에는 리오프닝에 고마진 상품인 숙취해소제 등 판매가 양호했는데 올해는 해외여행으로 방문객이 감소한 반면 인건비, 유가 상승 등으로 판매관리비 부담이 증가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은 4분기에도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그는 다만 "내년까지 연간 800~900개씩 점포가 순증하고, 기존점 성장률이 2% 이상을 유지하면 판관비 부담이 완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GS리테일도 편의점 성장이 둔화되면서 관련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GS25의 3분기 기존점 신장율은 1% 수준으로 2분기 1.5%(자가진단 키트 효과 포함)보다 부진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쟁사 대비 점포의 수도권 비중이 높아 해외여행 증가 영향을 크게 받은 탓이다.
다만 슈퍼, 호텔 등 비편의점 사업이 효율화되면서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11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개선될 전망이다. 파르나스 호텔은 역대 최대 이익이 기대되고, 적자 사업인 온라인장보기 서비스 'GS프레시몰'도 정리 수순에 들어갔다. 자체 물류센터 및 근거리 GS더프레시(슈퍼)를 이용한 GS프레시몰은 오는 11월 사업을 종료할 예정이다. 장보기 시장 경쟁이 격화되면서 GS프레시몰은 지난해 7월 새벽 배송을 중단했지만 지난해 1100억원, 올 상반기 280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해 왔다.
GS리테일은 대신 근거리 배송을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GS리테일의 모바일앱 '우리동네마트' 등을 통해 주문하면 인근의 GS더프레시 매장에서 바로 배송해주는 퀵커머스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올 7월 GS더프레시는 네이버쇼핑 장보기 채널에도 입점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물류센터는 향후 편의점 사업에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편의점은 기대 대비 아쉬울 뿐 절대적인 수준에서는 오프라인 유통 업태 중 여전히 가장 우위에 있다"며 "GS리테일은 비편의점 부문도 실적이 개선되고 있어 체질 개선이 기대된다"고 했다.
정인지 기자 inj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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