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해외 부동산 투자액 56조원 중 1조원 부실 우려

박문수 2023. 10. 10. 16:1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부동산 투자 중 약 1조3300억원 상당은 부실 우려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6월 말 기준 55조8000억원으로 금융권 총자산 6762조5000억원의 0.8% 수준으로 집계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총자산 1% 미만 수준...금감원 "손실 확대 가능성, 영향은 제한적"
총 해외 부동산 투자 55조8000억원… 25% 내년 만기
단일사업장 투자의 3.7% 기한이익상실..."수익성 유지시 정상화될 수도"
서울 시내 오피스텔 밀집지역.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부동산 투자 중 약 1조3300억원 상당은 부실 우려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은 총 투자액이 금융권 총자산의 0.8%에 불과한 만큼 부실이 커져도 금융시장에 미치는 파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6월 말 기준 55조8000억원으로 금융권 총자산 6762조5000억원의 0.8% 수준으로 집계됐다. 해외 투자액을 업권별로 구부하면 보험이 31조7000억원(56.8%), 은행 9조8000억원(17.5%), 증권 8조3000억원(15.0%), 상호금융 3조7000억원(6.7%), 여전사 2조1000억원(3.8%), 저축은행 1000억원(0.2%) 등의 순이다.

지역별은 북미가 35조8000억원(64.2%)으로 가장 많았고 유럽 11조원(19.6%), 아시아 4조2000억원(7.4%) 등으로 이어졌다. 만기 시점으로 구분하면 2024년까지가 14조1000억원으로 25.4%를 차지했다. 2030년까지 만기인 투자는 78.6%인 43조8000억원이었다.

6월말 기준 금융회사가 단일 사업장(부동산)에 투자한 35조9000억원 중 3.7%인 1조3300억원에서는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기한이익상실은 선순위 채권자에 대한 이자·원금 미지급, 자산가치 하락에 따른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조건 미달 등으로 대출금을 만기 전에 회수하는 것을 뜻한다.

다만 투자 순위(트렌치)에 따라 전액 또는 일부 회수할 수 있어 최종적인 회수가능금액은 달라진다. 또 기한이익상실 사유가 발생한 사업장의 경우 장기 임대계약 등 수익성을 유지할 경우 대출 조건조정, 만기연장, 재구조화 등을 통해 사업 정상화가 가능하다.

기한이익상실 발생 규모는 오피스가 57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호텔 2500억원, 상가 1300억원 등 순이었다. 6월 말 기준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자산 중 유가증권(45조7천억원)의 누적평가손익은 -2.36%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가 정착하고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해외 부동산시장 위축이 장기화하면 금융사 손실이 확대될 수 있다"면서도 "국내 금융사가 해외 부동산에 투자한 규모가 총자산의 0.8%로 크지 않고 기간별 만기도래 규모도 고르게 분포돼 있어 특정 시점에 손실이 집중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4년까지 만기인 14조1000억원의 경우 해외 부동산 가격 급등 이전(2019년 이전) 투자액이 10조9000억원(77.3%)으로 대부분을 차지해 가격 하락 위험이 낮다는 설명이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