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마약 투약 현장 목격했다"···경찰차 6대 들이 받고 달아난 50대

의정부, 포천 등 돌며 마약 관련 신고
현장 출동한 경찰의 하차 요구에 돌연 달아나
경찰차 6대·승용차 1대 들이 받아···12명 부상

경기북부경찰청 전경. 사진 제공=경기북부경찰청

[서울경제]

마약 투약 현장을 목격했다며 허위 신고를 하고 출동한 경찰차를 들이 받고 달아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포천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12시 50분께 의정부시 민락동의 한 노상에서 "유명 연예인의 마약 투약 현장을 목격했다"고 112에 신고했다. 이후 그는 양주와 포천 등에서 마약 총책을 제보한다며 추가 신고를 접수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차에 탄 A씨에게 하차를 요구했으나 응하지 않은 채 경찰차를 들이 받고 도주했다. A씨가 남양주 별내 지역에서 체포될 때까지 경찰차 6대와 일반 차량 1대를 들이 받았다. 이 사고로 경찰관 11명과 일반인 1명이 부상을 입었다.

당시 A씨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으나 경찰 조사에서 진술을 횡성수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의정부=이경환 기자 lk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