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개최지 선정 ‘D-50’…최태원·정의선·박정원·한덕수·박형준 파리서 홍보 전력

정유정 기자(utoori@mk.co.kr) 2023. 10. 1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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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인 25명 심포지엄 출동
리프킨 “삼성·SK 등 준비된 나라”
조수미부터 K-팝 스타 가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030부산세계박람회 심포지움 만찬’에서 라펫 하다리 북마케도니아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에게 ‘2030 부산세계박람회’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대한상의>
(****10월 9일 기준 D-50, 10일 기준 D-49)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결정 투표가 5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재계와 정부가 국력을 집결해 프랑스 파리에서 부산엑스포를 유치하기 위한 막판 총력전에 나섰다.

9일(현지시간) 2030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와 대한상공회의소는 파리 파빌리온 가브리엘에서 ‘왜 한국? 왜 부산?’이라는 주제로 부산엑스포의 필요성을 알리는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드미트리 케르켄테즈 국제박람회기구(BIE) 사무총장과 유치 도시 투표를 진행할 각국 대표가 참석했다. 공동유치위원장을 맡은 한덕수 총리,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함께 장성민 대통령 특사, 박형준 부산시장 등 총 200여 명이 참여했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활동을 하고 있다. <대한상의>
재계에서는 최 회장 외에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등 총 25명의 기업인이 가세했다.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위원장, 하범종 LG 사장,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황진구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 가삼현 HD 현대 부회장, 우무현 GS건설 사장, 우태희 대한상의 부회장,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부회장 등이 힘을 보탰다.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가브리엘 파빌리온에서 열린 부산엑스포 심포지엄 만찬에 앞서 진행된 리셉션에서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오른쪽)이 한덕수 국무총리(왼쪽)와 환담하고 있다. <두산>
내달 28일 엑스포 유치 도시가 결정되기 전 BIE는 참가국에 5번의 프레젠테이션(PT)과 1번의 심포지엄을 개최하도록 기회를 주고 있다. 한국은 지난 8월 윤석열 대통령이 4차 PT를 진행했고 5차 PT는 최종 투표 당일에 이뤄진다. 이번 심포지엄이 엑스포 개최지 결정 전 열리는 가장 큰 행사 중 하나인 셈이다. 오는 11일에는 이탈리아 로마, 내달 초에는 사우디 리야드가 파리에서 심포지엄을 연다.

세계적 석학 제레미 리프킨 미 경제동향연구재단 이사장은 부산엑스포 지지 연설에서 “한국은 삼성, SK, 현대차 같은 기업들이 준비된 나라이자 수십년간 어려운 조건에서도 복원력을 보여준 나라”라며 “지구촌에 ‘한국이 했으니 우리도 한다’는 영감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제레미 리프킨 미국 경제동향연구재단 이사장이 ‘’2030부산세계박람회 심포지움‘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대한상의>
대표적인 지한파 샘 리처드 펜실베이니아대 교수도 “한국은 쿨하다. 엑스포로 지구촌의 변화를 선도할 수 있다”며 “대한민국은 혁신, 교육, 협력이라는 3가지 강점을 통해 경제적 원조 수원국에서 원조를 주는 ‘공여국 클럽’로 발전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작은 나라든 큰 나라든 나라마다 저마다 처한 과제들이 있다”며 “우리는 나라마다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 누가 다른 나라가 처한 어려움을 고민해 주겠나?”고 반문했다. 행사장에는 솔루션 플랫폼 WAVE 부스가 설치돼 각 나라의 당면과제와 여러 지구촌의 제안들을 설명하는 행사가열렸다. 한 총리와 최 회장은 휴대용 TV를 통해 BIE 대표들에게 솔루션 플랫폼을 시연했다.

최 회장은 또 “지금 인류가 당면한 기후변화, 에너지 전환 등의 문제들은 한두 국가 차원에서 해결할 수 없으며, 부산엑스포는 전 세계가 함께 머리 맞대고 이들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논의의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개회사를 통해 “부산엑스포는 국가 간 격차를 줄이고 기후변화 등 우리가 당면한 문제를 같이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기 위해 협력하는 연대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엑스포 유치 결정전 후반 휘슬이 울리기 5분 전 상황이라며, 마지막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 젖 먹던 힘까지 다해 뛸 것”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과 한 총리, 박 시장, 장 특사는 파리 현지 주요 외신들을 대상으로 하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강력한 의지와 역량을 피력했다.

성악가 조수미가 ‘2030부산세계박람회 심포지움 만찬’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대한상의>
이날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씨는 부산엑스포 유치 응원곡인 ‘함께’ 등 7곡을 불러 행사장을 달궜다. 14일에는 민간에서 BIE 회원국 대표를 초청하는 갈라 디너 행사가 열린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칼라 브루니, 싸이 등 국내외 주요 인사와 기업인이 참석할 예정이다. 15일에는 유럽 최대 규모 공연장인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K-팝 행사인 ‘엠카운트다운 인 프랑스’가 열리며 싸이, NCT 드림, 트레져, 제로베이스원 등이 대거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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