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출연연 학생연구원 감원 없다…적립금 최우선 사용"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이 9월15일 세종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청사 앞에서 국가연구개발예산 삭감저지를 위한 총력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과기연대회의]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내년도 정부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으로 정부출연연구기관에 근무하는 학생연구원이 가장 먼저 구조조정 대상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학생연구원 축소는 없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는 공동발표를 통해 NST 소관 25개 출연연구기관의 학생연구원 등 연수직과 비정규직 인력 규모(7500여명)가 2024년에도 축소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구개발적립금 등 출연연 자체재원을 연수직 및 비정규직 인건비에 최우선으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최근 출연연 예산을 포함한 내년도 정부R&D 예산안이 대폭 감소되면서 학생연구원, 박사후 연구원 등 신진연구자의 연구참여 중단 또는 감원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자 여러 차례에 걸쳐 대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공언해 온 과기정통부가 '연구개발적립금 등 출연연 자체재원 최우선 사용'이라는 대책을 추가로 내놓은 셈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지난 6일 조성경 차관 주재로 김복철 NST 이사장과 25개 출연연 기관장들이 참석한 '출연연 혁신 간담회'에서 출연연 기관장들은 후속세대의 안정적인 연구 참여 보장에 대해 강력한 공동 의지를 표명했으며, 학생연구원 등의 인건비를 자체재원으로 해결할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또한 "재원 마련 외에도 제도혁신을 통해 기관장이 예산 집행 과정에 자율성을 갖도록 예산 항목간 칸막이를 제거하고 혁신에 방해가 되는 요소들을 찾아서 없애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복철 NST 이사장은 “연수인력은 R&D의 핵심 자원인 만큼, 출연연에서 연수과정을 거치면서 신진-중견연구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연수인력 규모 유지 및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현재 출연연에는 학생연구원 3600여 명을 비롯해 박사후연구원 1400여 명, 비정규직 연구원 1300여 명 등 총 7500여 명의 연수직·비정규직 연구원이 근무하고 있다.

/최상국 기자(skchoi@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