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수습에 혈세 252억 추가 지출… 기존 예산 20%

김세희 2023. 10. 1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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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023새만금 세계잼버리 대회를 수습하기 위해 252억 원의 혈세를 추가 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용혜인 의원은 "잼버리 대회 개최 후에 지출한 예산이 기존 총사업비의 20% 수준"이라며 "사전에 준비가 미흡해 사후에 원칙도, 심사도 없이 마구잡이로 혈세를 낭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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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연합뉴스>

정부가 2023새만금 세계잼버리 대회를 수습하기 위해 252억 원의 혈세를 추가 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준비 부족과 운영 미숙으로 파행을 빚어 기존에 예상치 못한 추가 예산을 지출한 셈이다.

10일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행정안전부·여성가족부·문화체육관광부·교육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잼버리 대회를 수습하기 위해 국회가 승인한 것보다 많은 예산을 투입했다.

우선 대회 직후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로 폭염 대응, 의료물가 추가보급, 위생 등에 78억1700만 원의 예산을 추가로 집행했다.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잼버리 대원이 전국 8개 시·도에 분산된 후 해당 자치단체가 지출한 숙박, 식비, 체험활동 비용도 여성가족부 예비비 82억 8000만원을 편성해 정산키로 했다. 대학교 기숙사 사용 등으로 대학이 지출한 비용 33억9200만원도 교육부 예산으로 정산된다.

또 K팝 콘서트 개최비용인 28억9400만원은 문화체육관광비 예비비로, 전세버스 임차료에 든 비용 29억원은 행정안전부자 전북에 재난특별교부금을 교부해 사후 정산하기로 했다.

앞서 잼버리조직위원회가 대회를 개최하기 전 책정한 총 사업비는 1171억원이었다.

용혜인 의원은 "잼버리 대회 개최 후에 지출한 예산이 기존 총사업비의 20% 수준"이라며 "사전에 준비가 미흡해 사후에 원칙도, 심사도 없이 마구잡이로 혈세를 낭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행정안전부는 국가위기대응역량이 빛났다고 자화자찬할 것이 아니라 국제행사에서 이번과 같은 예산 낭비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 대책을 철저히 마련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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