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6명이죠"…노벨경제학상 수상자가 지적한 韓 저출산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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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1인당 출산율은 0.86명이죠."
올해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클로디아 골딘 미국 하버드대 교수가 9일(현지시간) 열린 노벨상 수상 기념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저출산 문제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골딘 교수는 저출산의 원인을 '한국 사회의 급격한 변화' 때문이라고 봤다.
아울러 "(저출산 문제는) 단순히 가족과 가정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직장의 문제로 직장들은 사회의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며 한국의 기업 문화를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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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1인당 출산율은 0.86명이죠."
올해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클로디아 골딘 미국 하버드대 교수가 9일(현지시간) 열린 노벨상 수상 기념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저출산 문제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골딘 교수는 저출산의 원인을 '한국 사회의 급격한 변화' 때문이라고 봤다. 그는 "우리는 역사에 둘러싸여 있고, 이에 경제와 사회의 변화가 빠를수록 전통과의 충돌은 더욱 많아진다"며 "20세기 후반 한국만큼 빠른 경제 변화를 겪은 나라도 드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훨씬 더 오랜 기간에 걸쳐 이 같은 변화를 겪으면서 이전 세대가 신규 세대가 가져온 변화에 적응할 수 있었지만, 한국·일본의 경우 이렇게 적응할 수 있는 여력이 적었다"고 덧붙였다.
골딘 교수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성세대와 젊은 남성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변화가 단시간에 이뤄지기는 아주 아주 어렵다"며 "사회의 기성세대, 특히 그들의 딸보다는 아들에게 더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어른들을 교육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저출산 문제는) 단순히 가족과 가정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직장의 문제로 직장들은 사회의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며 한국의 기업 문화를 비판하기도 했다.
골딘 교수는 200년 이상 축적된 미국 노동시장 관련 자료를 분석, 성별에 따른 소득과 고용률 격차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살피고 그 차이의 원인을 규명해 낸 공로로 올해 노벨경제학상에 선정됐다. 노벨위원회는 "여성의 노동시장 결과와 관련한 우리의 이해를 진전시킨 공로를 인정해 상을 수여하게 됐다"며 "노동시장 내 성별 격차의 핵심 동인을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여성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는 2009년 엘리너 오스트롬, 2019년 에스테르 뒤플로에 이어 세 번째다.
YTN 서미량 (tjalfi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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