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무력 충돌에... 韓美 정유·방산주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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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주와 방산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의 충돌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오르고, 방산 수요 확대가 기대되면서다.
증권가는 원유 수요와 물자 확보에 따른 무기 수요를 고려할 때 당분간 정유주와 방산주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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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정유주와 방산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의 충돌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오르고, 방산 수요 확대가 기대되면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에쓰오일(S-Oil)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98% 오른 7만5800원, GS칼텍스의 지주사 GS는 4.18% 각각 올랐다. 한국석유(29.93%), 중앙에너비스(29.80%), 흥구석유(29.95%) 등은 일제히 상한가를 찍었다.
앞서 미국증시에서는 마라톤오일과 엑손모빌이 6.63%, 3.5%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정유주가 수혜주로 주목받은 덕분이다. 통상 국제유가가 상승하면 정유사들은 재고 평가 이익과 함께 정제마진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4.34% 오른 배럴당 86.38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4월 3일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방산주도 일제히 상승세를 그렸다.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면서 재래식 무기에 대한 수요 확대가 예상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 대비 2.23% 오른 10만1000원을 기록했다. 한국항공우주와 한화시스템은 각각 4.07% 6.83% 뛰었다. LIG넥스원(6.38%), 현대로템(3.49%)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대표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은 8.93% 상승했고, 노스롭 그루만은 11.43% 올라 지난 4월 말 이후 처음 470달러 선을 회복했다.
증권가는 원유 수요와 물자 확보에 따른 무기 수요를 고려할 때 당분간 정유주와 방산주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국내 방산업체의 경우 원활하게 방산 물자를 공급할 수 있는 유일한 국가로서 약진이 가능한 환경이 조성됐다는 분석이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마스의 배후가 세계 원유 공급의 20%를 차지하는 이란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확전시 원유 수송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미국의 원유 생산량 감소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당분간 강세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전쟁을 계기로 전 세계적으로 리스크를 예방하기 위한 무기 수요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원활하게 무기를 공급할 수 있는 국내 방산업체들이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단기적 영향이라는 판단 하에 변동성 확대에 주의할 것으로 조언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급등 원인이 지속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수요를 의미하는 정제마진이 빠지고 있는 상황이라 단기 이벤트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의 수출 통제 등 유가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들이 남아 있어 변동 폭 확대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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