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교섭 지구 14바퀴…부산엑스포 유치 D-50 ‘총력전’

[파이낸셜뉴스] 부산시가 9일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공식 심포지엄을 열고 개최 결정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세계박람회 유치 총력전에 나섰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현지시각으로 9일 오후 파리에서 개최된 2030 부산세계박람회 공식 심포지엄에 참석해 파리 소재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과 외신을 대상으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 개최 당위성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형준 부산시장(왼쪽)이 9일 오후(현지시각) 파리에서 개최된 2030 부산세계박람회 공식 심포지엄에서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대표와 만나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부산시 제공

이번 심포지엄은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 50일을 앞두고 한덕수 국무총리,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박형준 부산시장, 드미트리 케르켄테즈 BIE 사무총장, BIE 회원국 대표 등 국내외 주요인사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아날 세계적 미래학자인 제레미 리프킨은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의 발전 경험과 발달된 기술이 기후변화 등 글로벌 이슈를 해소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부산세계박람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샘 리처드 펜실베니아주립대 교수, 이진형 스탠포드대 교수, 오영주 외교부 2차관, 박은하 범시민유치위원회 집행위원장이 발표를 통해 부산세계박람회의 역할과 비전, 세계박람회가 대한민국 부산에서 개최돼야 하는 이유, 참가국들이 실질적으로 받을 수 있는 지원 혜택 등을 설득력 있게 전달했다.

심포지엄 만찬에서는 한 총리를 비롯한 우리 측 참가자들이 2030 세계박람회 개최국 투표를 실제로 할 예정인 BIE 회원국 대표들을 대상으로 유치 교섭활동을 진행했다. 특히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제인협회, 삼성전자, SK, 현대자동차, LG, 롯데, 포스코, 두산, HD현대, GS건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민간지원 유치위원회 소속 기업들이 함께 참여해 유치활동에 힘을 보탰다.

부산시는 지금까지 국내 대형행사 및 부산 초청행사 등 국내교섭과 대통령특사 활동 등 총 143개국 290회, 536명에 달하는 해외교섭을 펼쳐왔다. 특히 해외교섭을 위해 이동한 국외 비행거리만 57만8600㎞에 달하며 이는 지구를 14바퀴 이상 돈 수치다.

한편 이날 오전에는 박형준 시장을 비롯해 한덕수 국무총리,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장성민 대통령 특사가 파리 현지 주요 외신들을 대상으로 하는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박 시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부산이 가진 개방과 포용성 및 문화, 관광 등 강점을 강조하고, 엑스포를 통해 전 세계에 기여하고자 하는 점에 대하여 깊이 있게 설명했다. 아울러 BIE 회원국 주요인사와의 만남을 통해 대한민국의 전국민적 유치의지와 부산의 매력을 알리고 지지표 확보를 위한 유치 교섭을 전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