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다그룹 채권단 "채무조정 계약 불이행시 무질서한 파산"

신기림 기자 2023. 10. 10.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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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이 통제 불능상태에서 파산할 수 있다고 채권 보유자들이 경고했다.

헝다그룹이 지난달 채무 재조정 계약을 돌연 취소하면서 채권자들은 혼란에 빠졌고 통제불능의 붕괴를 우려했다.

채권자들은 헝다그룹의 파산문제는 다른 중국 부동산 회사로 파급될 것이라며 규제 당국이 채무조정 계약을 승인하지 않으면 "중국 부동산 기업의 해외 구조조정이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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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당국 신규증권 발행금지에 돌연 계약 취소
홍콩에 있는 중국 헝다그룹의 사옥.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이 통제 불능상태에서 파산할 수 있다고 채권 보유자들이 경고했다.

헝다그룹이 지난달 채무 재조정 계약을 돌연 취소하면서 채권자들은 혼란에 빠졌고 통제불능의 붕괴를 우려했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헝다그룹이 채무조정안을 돌연 거부하며 통제불능의 붕괴로 이어지며 다른 산업에도 "치명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밝혔다.

헝다그룹은 규제 당국의 조사로 인해 구조조정 핵심인 신규 증권발행이 금지돼 계약을 지속할 수 없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채권자들은 에버그란데가 당국의 지지를 얻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헝다그룹이 당국을 설득해 계약이 진행되도록 허용하지 않는 한 거래는 무산되고 "통제불능의 붕괴(파산)로 이어질 것"이라고 채권자들은 경고했다.

채권자들은 헝다그룹의 파산문제는 다른 중국 부동산 회사로 파급될 것이라며 규제 당국이 채무조정 계약을 승인하지 않으면 "중국 부동산 기업의 해외 구조조정이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에버그란데가 무질서하게 파산하면 단일 기업의 파산을 넘어서 시장 전체로 전염될 수 있다.

헝다그룹은 처음으로 채무상환을 불이행했던 2021년 말 중국에서 가장 빚이 많은 부동산 개발업체였다. 헝다그룹은 수 천개 하청업체에 대금이 밀렸고 주택 수 십 만채의 공사는 중단됐다.

WSJ에 따르면 지난 6월까지 헝다그룹이 안고 있는 부채는 3320억달러가 넘는다. 헝다그룹은 파산 위기로 인해 이 회사의 채권은 1달러당 10센트 미만으로 거래되고 있다.

헝다그룹의 위기는 가뜩이나 불안한 중국 경제에 더 강한 하방 압력을 가한다고 WSJ는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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