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사망자 1500명...미영프 등 5개국 "테러 규탄"
[앵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교전 나흘째, 양측에서 천 5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오고 부상자도 7천 명에 가깝습니다.
하마스가 민간인 포로를 처형하겠다고 위협한 가운데 이스라엘이 지상군을 투입할지 주목됩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최영주 기자!
사상자가 계속 늘고 있군요.
[기자]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교전에서 양측을 합쳐 1,5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오고 부상자도 6,300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하마스의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900명 이상, 부상자는 2천600명 이상이라고 발표했다고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또 가자지구에 붙잡혀 있는 약 150명의 생사가 불투명해 사망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집중 공습이 이어진 가자지구에서도 인명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지금까지 687명이 숨졌고 3천726명이 다쳤다고 발표했습니다.
[앵커]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폭격이 계속될 경우 민간인 포로를 처형하겠다고 위협했는데, 최소 4명이 살해됐다는 보도가 나왔다고요?
[기자]
네, 미국 CNN 방송은 하마스가 인질로 끌고 간 민간인 가운데 최소 4명이 억류 중 살해됐다고 보도했습니다.
CNN은 하마스와 연계된 텔레그램에 게시된 두 개의 영상을 자체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아부 오바이바 하마스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이 민간인 주택을 폭격할 경우 민간인 포로를 처형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하마스는 지난 7일 이스라엘 남부 지역에 침투해 수백 명의 민간인을 살해하고 일부는 인질로 잡아 가자지구로 끌고 갔습니다.
하마스는 이때 데려간 인질이 100명이 넘는다고 주장했는데,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외국인도 다수 포함됐습니다.
[앵커]
이스라엘이 예비군 30만 명을 동원하면서 가자지구에 지상군 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도 나오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그동안 공습 위주였던 이스라엘의 군사 전략이 지상전으로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가자지구 진입이 불가 피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네타냐후 총리가 지난 8일 바이든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가자지구에서 지상 작전을 펼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양국 소식통 3명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앞서 네타냐후 총리는 국민에게 앞으로의 상황에 대비하라고 경고했고,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국경 근처 마을에 민간인 대피를 명령했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것이 팔레스타인을 향한 지상전의 서막일지도 모른다고 전망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도 "이스라엘이 24∼48시간 안에 가자지구에서 지상 작전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하마스가 다국적 인질을 '인간 방패'로 내세운 만큼 섣불리 지상전을 펼치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또 이스라엘이 하마스 지휘부에 대한 암살 작전에 나설 것이라는 외신 보도도 있는데요.
영국 더타임스는 이스라엘 정부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서방이 이슬람국가와 IS를 대할 때 했던 것처럼 하마스를 겨냥해 모든 방면에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이스라엘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는 미국이 지상군 파병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요?
[기자]
미 백악관은 이스라엘에 미 지상군을 파병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현지시간 9일 전화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습니다.
이는 미국과 이란의 대리전 양상으로 치달을 가능성을 차단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커비 조정관은 이란 배후설과 관련해서는 이란은 하마스를 다년간 지원해왔다며 양측 간 공모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지만 확실한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5개국 정상이 하마스의 공격을 규탄하는 공동 성명을 냈군요.
[기자]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5개국 정상이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공격을 "테러 행동"으로 규정하고 규탄했습니다.
정상들은 공동성명을 내고 "하마스의 테러 행위에는 어떠한 정당성도 적법성도 없으며, 보편적으로 규탄받아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팔레스타인 국민의 정당한 열망을 인정한다면서도 하마스는 그 열망을 대변하지 않는다며 팔레스타인 국민에게 더 큰 공포와 유혈사태만 제공할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무장 정파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주민을 분리하고, 상대적으로 온건한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와 하마스를 구분해 대응한다는 입장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최영주 (yjcho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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