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배재정 前의원 관련 사무실에서 발견된 ‘입당원서’...결정적 물증되나

최예빈 기자(yb12@mk.co.kr) 2023. 10. 1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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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직서 정당업무 이뤄진 정황
배재정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배재정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배 전 의원의 사조직 사무실에서 입당원서 등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매일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지난 5일 정당법·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부산광역시 사상구에 위치한 ‘사상꿈연대’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 전 의원은 지난 2019년부터 사상꿈연대 사무실을 이용해 사실상 사상구 지역위원회장으로서 정치활동을 한 혐의를 받는다. 정당법은 시·도당 하부조직을 위해 당원협의회 등의 사무실을 둘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사상꿈연대 사무실에선 민주당 부산광역시당 입당수첩, 민주당 서약서, 입당원서, 당원명단, 지역구 설치 관련 보고서 등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상꿈연대가 단순 사적모임이라면 발견되기 어려운 자료들이다. 사실상 사상꿈연대에서 민주당 지역위원회의 정당업무가 이뤄진 정황이 포착된 셈이다.

배 전 의원은 사상꿈연대 회원을 상대로 2016년부터 단체 명의의 계좌로 현재까지 매월 회비를 받아 총 2억5200만원을 수수해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혐의도 받는다.

배 전 의원은 부산일보에서 18년간 재직한 언론인 출신이다. 지난 2012년 문재인 전 대통령의 영입으로 19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현재 부산 사상구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한편 배 전 의원은 “사상꿈연대는 선거관리위원회의 질의를 거쳐서 설립된 비영리 민간단체”라며 “실정법을 지키기 위해 확인 절차를 거쳤고 후원금 역시 합법적으로 받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2017년 6월 국무총리 비서실장을 맡으면서 단체 대표직을 사임했고 계좌 관리조차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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