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사 해외 부동산 투자 56조 육박...1년새 2조 늘어

김보연 기자 2023. 10. 10. 15: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규모가 1년새 2조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국내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55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6월말 53조8000억원 대비 3.7%(2조원) 늘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4분의 1′ 14조원 내년 만기
부동산 공실률 늘어 1조3000억 손실 눈앞
금감원 “손실 발생해도 영향 제한적”
홍콩 상업 및 주거용 빌딩 지역./연합뉴스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규모가 1년새 2조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국내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55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6월말 53조8000억원 대비 3.7%(2조원) 늘었다.

업권별로는 보험이 31조7000억원으로 전체의 56.8%를 차지했다. 이어 은행 9조8000억원(17.5%), 증권 8조3000억원(15.0%), 상호금융 3조7000억원(6.7%), 여신전문금융 2조1000억원(3.8%), 저축은행 1000억원(0.2%) 순이다. 투자 지역별로는 북미 지역이 35조 8000억 원으로 전체의 64.2%를 차지했다. 이어 유럽 11조원(19.6%), 아시아 4조2000억원(7.4%) 순이다. 전체 투자액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14조1000억원이 내년에 만기가 도래한다.

문제는 코로나19 이후 상업용 부동산 공실률이 치솟으며 1조3300억원 규모의 투자 건에서 기한이익상실(Events of default·EOD) 사유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단일 사업장(부동산) 투자 규모의 3.7% 수준이다. EOD는 선순위 채권자에게 이자 또는 원금을 지급하지 않거나 자산 가치가 하락해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조건을 미달할 경우 발생하는데, 국내 금융사들이 투자 손실을 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뜻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자산 중 유가증권의 누적평가손익은 -2.36%다.

금융 당국은 국내 금융사가 해외 부동산에 투자한 규모는 총 자산 대비 1% 미만으로 크지 않고 금융사의 양호한 자본 비율 등 손실 흡수 능력을 감안할 경우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손실이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코로나19 이후 선진국의 재택근무 문화가 정착되고 고금리 환경 지속에 따른 해외 부동산 시장 위축이 장기화되면 투자 손실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이에 금감원은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내역을 밀착 점검하고 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사의 손실 및 부실 자산 발생시 보고할 수 있도록 보고 체계를 마련하고 관심 회사를 선정해 신규 투자와 손실 자산 현황을 관리할 예정”이라며 “또 충분한 손실흡수 능력을 확충하도록 유도하겠다”고 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