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새 주가 반토막, 더는 못참아” 행동주의펀드 펠츠, 디즈니 이사회 노려
170달러대에서 84.7달러로 주가 떨어져
넬슨 펠츠 설립한 투자사 트라이언파트너스
6월말 640만주→3000만주 ‘최대주주’로
개혁 기대감에 주주들은 환영…주가 2%↑
지난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트라이언 파트너스가 보유한 디즈니 주식은 640만 주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3000만 주 이상으로 지분이 늘었다. 현재 트라이언 파트너스가 보유한 디즈니 주식은 25억 달러(약 3조3600억원) 규모에 달한다.
트라이언 파트너스의 지분 확보 소식이 알려지자 펠츠의 향후 행보에 대한 기대감으로 디즈니 주가는 지난 9일 하루 새 2.12% 올랐다.
펠츠는 앞서 지난 1월에도 디즈니의 경영 전략을 비판하며 이사 자리를 요구했으나 디즈니 측에서 펠츠의 경영 개혁 요구를 받아들이자 이를 철회한 바 있다. 이후 디즈니는 직원 7000여명을 해고하는 등 비용을 감축하고 스트리밍 서비스의 수익성 개선을 위한 개혁에 나섰다.
그러나 스트리밍 서비스 구독자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등 경영개선 기미가 보이지 않자, 펠츠 측은 현 디즈니 경영진의 역량에 회의감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3분기(4~6월) 디즈니 플러스의 구독자 수는 총 1억4610만명으로 전 분기(1억5780만명) 대비 무려 1170만명 감소했다. 디즈니가 보유한 ESPN+ 구독자는 2520만명으로 10만 명 감소했으며 훌루 구독자는 4830만명으로 10만 명 증가에 그쳤다.
스트리밍 사업부가 고전하는 가운데 디즈니 주가는 최근 2년 동안 ‘반토막’ 났다. 디즈니 주가는 지난 2021년 10월까지 170달러 대를 유지했으나 현재 주가는 84.7달러(9일 종가 기준) 수준이다.
트라이언 파트너스 관계자들은 디즈니 주가가 현저히 저평가되어 있으며 보다 목표지향적이고 일사분란하게 주주가치를 추구하는 이사회가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디즈니가 펠츠 측의 이사회 합류를 거절한다면 트라이언 파트너스는 올해 12월 5일에서 내년 1월 4일 사이 이사 후보를 추천할 수 있다. 이 경우 내년 봄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 선임 안건을 두고 표결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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