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사 해외부동산 대체투자 55.8조… "손실 영향 제한적"

강한빛 기자 2023. 10. 10.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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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회사가 해외 부동산에 투자한 금액이 5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선진국의 재택근무 정착 및 고금리 지속 등에 따른 해외 부동산시장 위축 장기화시 금융회사의 손실 확대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국내 금융회사가 해외 부동산에 투자한 규모는 총자산 대비 1% 미만으로 규모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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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머니S DB
국내 금융회사가 해외 부동산에 투자한 금액이 5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은 총자산 대비 투자 규모가 1% 미만이고 손실흡수 능력도 충분해 금융시스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감독원은 10일 올해 6월 기준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2조원 증가한 55조8000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금융권 총자산(6762조5000억원)의 0.8% 수준이다.

업권별로는 ▲보험 31조7000억원(56.8%) ▲은행 9조8000억원(17.5%) ▲증권 8조3000억원(15.0%) ▲상호금융 3조7000억원(6.7%) ▲여전 2조1000억원(3.8%) ▲저축은행 1000억원(0.2%) 순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35조8000억원으로 비중이 64.2%에 달해 가장 많았고 이어 ▲유럽(11조원) ▲아시아(4조2000억원) ▲기타 및 복수지역(4조90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오는 2024년 만기가 도래하는 물량은 전체의 25.4%에 달하는 14조1000억원이었으며 2030년까지 총 43조8000억원(78.6%)이 만기가 도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회사가 투자한 부동산(단일 사업장) 중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한 금액은 1조3300억원이었다.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자산 중 유가증권(45조7000억원)의 누적평가손실율은 2.36% 수준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선진국의 재택근무 정착 및 고금리 지속 등에 따른 해외 부동산시장 위축 장기화시 금융회사의 손실 확대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국내 금융회사가 해외 부동산에 투자한 규모는 총자산 대비 1% 미만으로 규모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회사의 양호한 자본비율 등 손실흡수 능력 감안시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손실이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기간별 만기도래 규모도 고르게 분포돼 해외 부동산 가격 하락시에도 특정 시점에 손실이 집중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한빛 기자 onelight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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