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국감] "공용 PC로 게임 개발 52시간 우회" 지적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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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가 공용 PC를 통해 주 52시간 근무제를 우회한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이날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는 "지금 말씀하신 건 처음 들은 내용"이라면서도 "사내에 서버 업데이트를 위한 공용 PC가 있는데 이를 활용해 (근로시간을) 우회한다는 제보가 있어 시정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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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펄어비스가 공용 PC를 통해 주 52시간 근무제를 우회한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회사 측은 시정을 마친 문제라고 답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류호정 의원(정의당)은 10일 국회에서 진행된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펄어비스가 노동 환경을 개선했으나 추가 제보가 많았다"며 "가장 큰 문제는 근로 시간 측정이 안 되는 공용 컴퓨터라는 꼼수"라고 지적했다.
그는 "원래 주 52시간이 지나면 PC를 못쓰게 돼 있는데 서브 컴퓨터, 공용 컴퓨터를 활용해 일을 한다고 하더라. 근로 기록이 되지 않는 '공짜 야근'의 전형"이라고 덧붙였다. 류 의원은 지난 2020년 펄어비스에서 불거진 부당 노동 행위를 조사하고 근로 감독을 촉구한 바 있다.
이날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는 "지금 말씀하신 건 처음 들은 내용"이라면서도 "사내에 서버 업데이트를 위한 공용 PC가 있는데 이를 활용해 (근로시간을) 우회한다는 제보가 있어 시정했다"고 답했다. 또한 "공용 PC를 다 없앨수는 없지만 관리를 강화했고 최근 정산해서 수당을 지급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류 의원은 "지금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일이라고 (제보자들이) 인터뷰했다. 좀 더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며 "가장 좋은 방법은 공용 PC를 없애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허 대표는 "방법을 찾겠다. 관심을 가져주셨는데 여전히 문제가 다 개선하지 못한 점 송구스럽다"고 답했다.
류 의원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도 "지난 청문회서 게임업계 노동자를 많이 만나달라고 했다"며 "게임업계는 '오징어잡이'라는 장시간 노동이 만연하다. 균형감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 방지해달라"고 주문했다.
유인촌 장관은 "게임은 우리 콘텐츠 산업의 효자종목이고 수출 산업 70%를 점유하하고 있으나 이런 환경 지적이 나오는 건 게임이 가진 특성의 문제"라며 "게임 뿐 아니라 영상 산업 종사자들도 비슷한 일을 겪고 있다. 집중적으로 일을 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주 52시간을 지키려면 이에 맞는 다른 계획을 세워야 할텐데 기존 방식을 갖고 가면서 (근로시간만) 바뀌니까 혼란이 온게 아닌가 싶다. 바뀐 환경에 맞게 개선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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