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그 때처럼…항저우 세대는 한국 축구의 중심이 될 수 있을까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던 한국 남자축구 선수들 중 다수는 이후 고스란히 A대표팀으로 넘어와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을 이룬 주역들이 됐다. 이번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회 3연패를 달성한 황선홍호에서도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주축이 될 선수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 사령탑이었던 김학범 감독은 당시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노리치시티), 조현우(울산) 등 와일드카드 3명 외에도 꾸릴 수 있는 최강의 멤버들을 모두 뽑았다.
그들 가운데 다수는 그 해 8월 부임한 파울루 벤투 감독의 눈에 띄어 9월 A매치 명단에 그대로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주장이 됐고, 아시안게임 득점왕에 올랐던 황의조는 대표팀의 주전 원톱 공격수가 됐다. 김학범호의 황태자였던 황인범(즈베즈다)은 기성용(서울)이 은퇴한 후 대표팀 중원의 핵이 됐고,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김문환(알두하일)도 수비진의 주축으로 카타르 월드컵을 함께했다. 황희찬(울버햄프턴)도 이후 유럽 무대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입성, 대표팀 공격진의 한 축을 맡게 됐다.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선 선수들 가운데는, 이미 A대표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였던 선수들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이들에게 쏠리는 기대감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보다도 크다.
8골로 득점왕에 오른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은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황의조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9골로 득점왕에 오른 후 A대표팀 부동의 원톱 공격수가 됐는데, 정우영도 비슷한 길을 걸어가는 모습이다. 이미 A대표팀에서도 가능성을 보인 만큼 기대감이 크다. 클린스만 감독도 “슈투트가르트는 내 고향이라 현지 신문을 많이 읽는데 (정우영에 관한) 좋은 이야기들이 많다. 아시안게임 득점왕이라는 흐름을 A대표팀에서도 이어갔으면 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비록 아시안게임에서 공격포인트를 한 개도 작성하지 못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여전히 A대표팀의 중요한 전력이다. 부상에서 회복되자마자 아시안게임에 나서 컨디션이 온전치 못했음을 감안해야 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미 이번 A매치 2연전에 이강인을 중용할 것을 시사했다.
와일드카드로 나섰던 설영우(울산), 중국과 8강전서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넣었던 홍현석(헨트) 역시 A대표팀에서 입지를 굳힐 일만 남았다. 둘은 지난 9일 파주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 입소 후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런 각오를 잘 드러냈다. 설영우는 “힘들겠지만 경쟁을 이겨내고 앞으로 주전으로 더 성장하겠다”고 했고, 홍현석도 “지난 A매치에서 내 경기력을 불만족스러웠다. 이번에는 스스로 만족할 만한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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