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우후죽순 천안시 북면 '몸살'

윤평호 기자 2023. 10. 1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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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과 산악지형이 어우러져 천안의 대표적 청정지대로 꼽히는 북면 일대가 골프장 밀집지역으로 전락할 처지이다.

북면에 소재한 기존 1곳의 골프장은 증설을 추진하고 새로운 민간사업자 2곳은 각각 골프장 신설 절차를 밟고 있다.

천안시 관계자는 "북면을 관통하는 포천~세종 고속도로 건설과 동천안IC 건설 등 접근성 개선으로 북면에 골프장 신설과 증설이 잇따르고 있다"며 "특정 지역에 골프장 신·증설이 집중된다고 해서 규제할 수 있는 법적 방도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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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홀 1곳 18홀 1곳 신설 추진, 1곳 18홀 증설 채비
주민들 "환경피해 우려" 대책위 결성, 반대행동 돌입
북면 명덕리와 매송리에 걸린 골프장 반대 현수막. 사진=주민 제공

[천안]하천과 산악지형이 어우러져 천안의 대표적 청정지대로 꼽히는 북면 일대가 골프장 밀집지역으로 전락할 처지이다. 북면에 소재한 기존 1곳의 골프장은 증설을 추진하고 새로운 민간사업자 2곳은 각각 골프장 신설 절차를 밟고 있다. 주민들은 골프장 난립으로 환경피해가 우려된다며 대책위원회를 결성, 반대행동에 돌입했다.

대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북면 납안리 산11번지 일원에 18홀 규모의 마론뉴데이CC가 있다. 마론뉴데이CC 운영사인 (주)마론은 18홀 증설(196만 2062.3㎡)을 위해 지난 8월 천안시에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안) 주민제안서를 제출했다. 계획대로 2026년까지 증설되면 마론뉴데이CC 골프장은 36홀이 된다.

북면 명덕리 산8-1번지 일원은 골프장 신설 움직임이 재개됐다. 이곳은 2008년 7월 도시계획시설(골프장)로 결정돼 구 청한골프장이 실시계획승인까지 마쳤지만 이후 추진은 답보상태를 면치 못했다. (주)정석골프앤리조트는 999억 원을 투입해 기존 도시계획시설부지는 물론 추가 매입으로 종전 9홀의 2배인 18홀 규모의 SKY安CC를 2026년까지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사업면적도 지난 청한골프장 41만 9211㎡ 보다 56만 5010㎡가 늘어난 98만 4221㎡이다. 지난달 21일 북면 다목적복지회관 2층에서는 SKY安CC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북면 대평리 산28번지 일원은 (주)테라컨트리클럽이 27홀 골프장 신설 절차를 진행중이다. 사업면적은 140만 5171㎡, 사업비는 1200억 원이다. 2026년 완료 목표인 테라CC는 지난 5월 25일 조건부로 전략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를 끝냈다.

골프장 신·증설과 이에 따른 하천 오염, 지하수 고갈 등의 피해를 우려하는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도 표면화되고 있다. 북면 명덕리와 매송리는 골프장 반대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골프장 반대 현수막을 곳곳에 내걸었다. 명덕리 반대대책위 이재곤 위원장은 "지난달 주민 총회에서 대책위 결성을 결정했다"며 "이달 중 반대서명을 취합해 시장과 면담 갖고 골프장 반대의사를 강력히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천안시 관계자는 "북면을 관통하는 포천~세종 고속도로 건설과 동천안IC 건설 등 접근성 개선으로 북면에 골프장 신설과 증설이 잇따르고 있다"며 "특정 지역에 골프장 신·증설이 집중된다고 해서 규제할 수 있는 법적 방도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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