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에서 이미 승리” “날 들이밀기로 역전”…강서혈전 D-1 분위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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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본투표를 하루 앞둔 10일, 여야 지도부가 국회 국정감사 등 빼곡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유세 총력전을 예고했다.
여야 지도부의 지원사격에 힘입어 이번 선거의 사전투표율(6~7일)은 최종 22.64%를 기록했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시사저널과의 통화에서 "윤석열 정부의 행태와 김태우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후보의 '40억 애교' 발언 등이 주민들에게 거부감을 불러일으킨 것 같다"며 "이런 민심이 사전투표율 수치로 이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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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일각선 선거 후폭풍 대비 움직임도…“당초 與 험지, 이재명이 판 키워”
(시사저널=변문우 기자)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본투표를 하루 앞둔 10일, 여야 지도부가 국회 국정감사 등 빼곡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유세 총력전을 예고했다. 이번 선거는 내년 총선의 전초전 격으로 판세가 키워지면서 사전 투표율도 22.64%로 역대급 수치를 기록했다.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야권 텃밭'에서 투표율이 높으면 민주당이 이득이라며 승리를 자신하는 분위기다. 반면 국민의힘은 초박빙의 상황이라며 '스케이팅의 마지막 날 들이밀기'로 승부를 가르겠다는 입장이다.
여야 지도부는 지난 연휴부터 강서구 현장에서 막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등이 이날 오후 6시 강서구 발산역에 총집결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전날인 9일 발산역 인근에서 이재명 대표가 등판해 사실상 파이널 유세를 진행했다. 단식 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이 대표가 첫 공식 일정부터 강서 보궐선거를 챙긴 것이다. 다만 이날은 국정감사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여야 지도부의 지원사격에 힘입어 이번 선거의 사전투표율(6~7일)은 최종 22.64%를 기록했다. 역대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를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다. 이례적으로 높은 사전투표율 성적표를 두고 여야는 아전인수 격의 해석을 각자 내놓고 있다.
민주당에선 기존 야권 성향이 강한 강서구민 표심에 더해 정부 여당에 대한 '심판론'이 힘을 얻은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시사저널과의 통화에서 "윤석열 정부의 행태와 김태우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후보의 '40억 애교' 발언 등이 주민들에게 거부감을 불러일으킨 것 같다"며 "이런 민심이 사전투표율 수치로 이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각종 변수도 생길 수 있는 만큼 진교훈 민주당 강서구청장 후보 캠프와 우리 당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반면 국민의힘에선 높은 사전투표율이 '초박빙' 상황임을 반증하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김태우 후보 캠프의 이준우 상근기획선대본부장은 이날 통화에서 "지금 현장 분위기는 완전히 초박빙 상황"이라며 "야권은 자기들이 이겼다고 벌써 축포를 터뜨릴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마지막에 우리가 스케이팅처럼 마지막 날 들이밀기를 해서 이길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마지막까지 알 수 없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권 일각에선 혹여 선거에서 패배했을 때의 후폭풍을 우려해 타격을 줄이기 위한 포석도 까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결과는 까봐야 아는 것"이라면서도 "강서구 3곳의 국회 의석도 모두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고 강서는 전통적 험지로 여겨져 왔다. 이기면 총선에서의 승리는 확정이고, 만약 근소한 차로 지더라도 '졌지만 잘 싸웠다'는 평가를 기대해볼 수 있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이번 선거를 '총선 전초전'으로 규정짓는 것에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강서구는 수많은 지방자치단체 중 하나인 만큼, 해당 지역구 표심을 총선 민심과 곧바로 연결 짓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9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강서구청장 선거는 지역의 일꾼을 뽑는 선거"라며 "이재명 대표 때문에 판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특히 일각에선 국민의힘이 민주당 전략에 말려들었다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한편, 강서구청장 본투표는 오는 11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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