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병원, 고난도 신장 재이식 수술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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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학교병원은 신장 이식수술을 받았으나 만성 거부반응으로 이식에 실패했던 환자에 대한 재이식 수술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박호종 교수는 "B씨의 경우 재이식 이후 급성 거부반응의 위험부담이 있었으나 충분한 사전 처치와 그간의 고난도 신장이식 수술 경험을 바탕으로 이식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향후에도 재이식 등 고난도의 이식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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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 안정섭 기자 = 울산대학교병원은 신장 이식수술을 받았으나 만성 거부반응으로 이식에 실패했던 환자에 대한 재이식 수술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울산대병원 장기이식센터는 뇌사 판정을 받은 A씨의 좌측과 우측 신장을 기증받아 말기 신장병으로 혈액투석 중인 60대 B씨와 C씨 등 2명의 환자에게 이식했다.
지난달 신장을 이식받은 환자들은 약 1주간의 입원 치료기간을 거쳐 건강을 회복한 후 퇴원했다.
이 중 B씨는 두 번째로 신장 이식을 받는 고난도 수술이라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10년 만성 신부전으로 서울 소재 병원에서 2개의 신장을 이식받았던 B씨는 세월이 흐르자 만성 거부반응으로 인해 이식받은 신장이 더 이상 기능하지 못해 2016년부터 다시 혈액 투석을 받아야 했다.
B씨의 경우 이식된 신장에 대한 거부반응으로 이미 몸 안에 항체가 형성돼 있어 재이식을 하더라도 거부반응을 일으킬 확률이 매우 높았다.
또 이식할 신장의 공간 확보 등도 고려해야 하기에 어려운 수술로 꼽힌다.
고난도 이식수술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외과의사의 경험과 기술 뿐 아니라 이식 전후 환자의 컨디션 관리를 위한 관리시스템과 여러 진료과의 유기적인 협진 진료체계 등이 완벽히 구축돼야만 가능하다.
울산대병원 외과 박호종 교수팀은 철저한 사전 검사와 이식 후 나타날 수 있는 거부반응의 위험을 낮추며 환자의 재이식을 준비했다.
B씨의 경우 이식할 신장의 공간이 부족해 기존에 이식받은 신장 제거수술도 함께 이뤄졌다.
보통 기존 신장은 유지하고 새로운 신장을 이식하나 이식 공간의 부족으로 제거가 필요했다.
이식받은 신장의 경우 혈관 유착과 출혈 등의 어려움이 동반되지만 그동안의 수술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안전하게 제거한 뒤 이식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박호종 교수는 "B씨의 경우 재이식 이후 급성 거부반응의 위험부담이 있었으나 충분한 사전 처치와 그간의 고난도 신장이식 수술 경험을 바탕으로 이식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향후에도 재이식 등 고난도의 이식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B씨는 "이미 신장 이식을 했던 터라 재이식 수술을 앞두고 걱정이 많았다"며 "다시 한번 새 생명을 선물해준 울산대병원 장기이식센터 의료진과 공여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울산대병원은 지난 2012년 전국 최초로 신장 재이식 수술에 성공한 데 이어 로봇을 이용한 신장 이식 수술을 시행하는 등 고난도 신장 이식을 수행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yoh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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