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호, 파리올림픽 2차예선 명단 발표… 지소연·페어 포함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이 2024 파리올림픽 아시아 2차예선 명단을 발표했다. 지소연(수원 FC)을 비롯해 케이시 유진 페어(무적) 등 주축 선수 대부분이 출동한다.

10일 대한축구협회는 파리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을 위해 소집하는 대표팀 명단 22명을 발표했다. 대표팀은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중국 샤먼에서 열리는 파리올림픽 아시아 2차예선 조별리그에 참가한다. 총 12개국이 4개국씩 3개 조로 나뉘어 진행, 각 조 1위와 각 조 2위 중 성적이 가장 좋은 1개국 등 총 4개국이 최종예선에 오른다. 아시아에 배정된 본선 진출권은 2장이다. 한국은 B조 조별리그에 배정, 26일 태국과 1차전, 29일 북한과 2차전, 11월 1일 중국과 3차전을 치른다.

벨 감독은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당시 발탁했던 2007년생 페어를 다시 한 번 호출했다.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페어는 당시 월드컵 사상 남녀 최연소 출전 기록을 작성했다. 지소연과 이영주(마드리드 CFF), 이금민(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등이 중국 원정길에 오른다. 또 월드컵 명단엔 포함되지 않았던 2007년생 권다은(울산현대고)도 이름을 올렸다. 다만 최근 이적으로 어수선한 조소현(버밍엄시티)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대표팀은 해외파 이금민, 이영주, 최유리(버밍엄시티)를 제외한 19명을 오는 16일부터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 훈련에 돌입한다. 그리고 23일엔 중국 샤먼으로 출국한다. 여자축구는 1996 애틀랜타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으나 한국은 아직 한 번도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허종호 기자

◇축구대표팀 명단

△GK=김정미(현대제철), 류지수(서울시청), 최예슬(창녕WFC) △DF=김혜리, 장슬기(이상 현대제철), 심서연, 추효주(이상 수원FC), 이영주(마드리드CFF), 이은영(고려대) △MF=지소연, 전은하(이상 수원 FC), 이민아(현대제철), 이금민(브라이턴), 천가람(화천KSPO), 배예빈(위덕대), 권다은(울산현대고) △FW=최유리(버밍엄시티), 손화연, 강채림(이상 현대제철), 문미라(수원 FC), 박은선(서울시청), 케이시 유진 페어(무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