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이집트 국경 폐쇄…가자지구 전면 봉쇄령 여파

김예슬 기자 2023. 10. 1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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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전면 봉쇄령을 내린 가운데 가자지구와 이집트를 잇는 유일한 국경이 폐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와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주민들의 이동을 제한해 왔지만,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지난 7일 이스라엘에 공격을 강행한 이후 인도주의적인 경우에 한해 라파 국경을 개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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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가자지구 안쪽 국경 도시 강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이집트 국경 도시 라파에 이스라엘의 공격이 이뤄졌다고 주장하는 X 게시물.(X 갈무리).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전면 봉쇄령을 내린 가운데 가자지구와 이집트를 잇는 유일한 국경이 폐쇄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의 리차드 헤흐트 중령은 성명을 통해 "라파 국경은 어제는 열려있었지만 지금은 폐쇄됐다"고 밝혔다.

이집트 독립매체 마다 마스르는 "9일 저녁 이스라엘의 공습이 라파 국경 검문소를 강타했다"며 "이 사건으로 검문소가 폐쇄됐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가자지구 최남단의 라파는 이집트 시나이반도로 향하는 유일한 국경 도시다. 이집트와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주민들의 이동을 제한해 왔지만,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지난 7일 이스라엘에 공격을 강행한 이후 인도주의적인 경우에 한해 라파 국경을 개방했다.

적신월사는 이 국경을 통해 가자지구에 의료 물품을 지원했고, 이집트 측에서는 팔레스타인인들의 대피를 감지한 후 이스라엘에 국경을 공격 목표로 삼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집트는 상황이 악화될 경우를 대비해 라파 국경을 통해 가자지구에 보낼 구호품을 준비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정부 소식통은 필요하다면 가자지구와 가장 가까운 이집트 도시인 셰이크 주웨이드의 건물을 보호소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마다 마스르에 말했다.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국경 폐쇄는 이스라엘이 2014년 이후 근 10년 만에 가자지구에 대한 첫 번째 지상 공세를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라 가자지구 내 피해가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가자지구에는 230만 명이 거주하는데, 이 중 18만 명이 공습 이후 대피한 상태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나는 가자지구에 대한 완전한 포위 공격을 명령했다"며 "전기도, 음식도, 연료도 없을 것이며 모든 것이 폐쇄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미 가자지구 접경 지대에서 민간인 대피를 끝낸 상태다. 이스라엘 탱크와 드론은 공격을 방지하기 위해 가자지구 국경 울타리의 침입을 감시하기 위해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이 밝힌 사망자 수는 최소 1500명을 넘어섰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900명으로 늘었다고 전했고,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최소 687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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