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군민은 위대했다' 내린천댐 건설 반대 운동 자료 전시

박영서 2023. 10. 1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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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인제군 기적의 도서관은 다음 달 23일까지 '인제 내린천댐 건설 반대 주민운동' 관련 자료를 전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실제로 1960∼1970년대 소양강댐 건설로 인해 인제읍과 남면 지역 일부가 물속에 잠기면서 마을공동체 파괴를 겪었던 군민들은 내린천댐 건설 반대 대책위원회를 결성해 생존권 투쟁에 나섰고, 1998년 1월 전면 백지화를 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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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도서관서 사진·투쟁일지·기념 백서 등 관람 가능
인제 내린천댐 건설 반대 주민운동 전시회 [인제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강원 인제군 기적의 도서관은 다음 달 23일까지 '인제 내린천댐 건설 반대 주민운동' 관련 자료를 전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1997∼1998년 내린천댐 건설 백지화를 끌어낸 군민의 단결과 성공의 발자취를 담고 있다.

당시 저수용량 2억7천500만t 규모의 댐을 건설해 소양강댐 홍수조절 능력을 높이겠다던 건설교통부의 내린첨댐 건설 계획은 초반부터 지역주민과 환경단체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주민들은 댐이 건설되면 내린천 일대 생태계 파괴는 물론 인제읍과 기린면, 상남면 지역 17개 리(里)가 수몰돼 1천997가구 6천570명이 보금자리를 떠나야 하는 상황을 우려했다.

실제로 1960∼1970년대 소양강댐 건설로 인해 인제읍과 남면 지역 일부가 물속에 잠기면서 마을공동체 파괴를 겪었던 군민들은 내린천댐 건설 반대 대책위원회를 결성해 생존권 투쟁에 나섰고, 1998년 1월 전면 백지화를 끌어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내린천보존회가 기증한 사진과 투쟁일지, 내린천댐 반대운동 기념 백서 '그해 여름, 인제군민은 정말 위대했습니다', 전국문인시(詩)선집 '내린천 너, 영원하라' 단행본을 선보인다.

아울러 내린천댐 건설 반대 투쟁위원회가 환경보전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한 올해의 환경인상과 제6회 천주교 환경상 상패도 전시한다.

기적의 도서관에서 관련 자료를 모아 제작한 영상 콘텐츠도 관람할 수 있다.

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특별전을 시작으로 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보존할 계획"이라며 "지역 주민들이 인제군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접할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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