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스마트시티 드디어 '첫 발?'…어떻게 개발되나
선도지구 34만㎡, LG CNS 대표로 한 LG U+·KB증권·한양 등 13곳 참여
난항 겪던 '땅값' 합의…완공시기, 당초 2026년에서 2028년 무렵 지연
LH와 민간 컨소시엄인 SPC(특수목적법인)가 땅값에 합의하면서 그동안 지연돼 온 세종 5-1생활권 지능형도시(스마트시티) 사업지구 내 '선도지구'가 일단 내년부터 본격 추진될 수 있게 됐다.
앞서 LH 측은 처음부터 6600억원을 제시한 반면 SPC 측은 이후 금리 인상, 부동산 경기 침체 등 변수를 고려해 5300억원을 제시하면서 양자간 의견 차가 컸다. LH와 SPC가 지난해 진행한 사업시행 합의 당시 이 땅값 부분에 대한 근거 규정을 계약서에 구체적으로 적시하지 않으면서 각각 서로 다른 법적 해석의 차이를 보이며 난항을 겪었기 때문이다.
이후 지난 8월 말 양자간 토지매매대금 관련 본계약을 체결하면서 사업의 정상 추진 모멘텀을 만든 것이다.
이런 사이 지난해 하반기나 올해 중 착공 및 (일반)분양에 들어가야 하는 일정이 차질을 빚으며 완공 시기도 당초 2026년 무렵에서 2028년 안팎으로 2년여 늦어지게 됐다.
우선 5-1생 스마트시티는 전체 274만1000㎡(약 83만평)에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시민의 일상을 혁신하고 신교통수단을 적용,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이동이 가능한 모빌리티 혁신도시를 구현하는게 목표다.
사업은 공공기관(LH·세종시)과 함께 LG CNS를 대표사로 한 민간 O1 컨소(SPC 설립)가 공동 시행한다. 5년간 도시 인프라 구축을 한 후 2036년까지 10년간 스마트서비스 관리·운영을 한다는 방침이다.
이곳에는 스마트 도시 서비스 구축을 위한 △모빌리티(차량 공유·자율주행·통합모빌리티·스마트주차 등)를 비롯해 △교육/일자리(스마트학습공간 에듀테크·생애 교육서비스) 등 크게 7대 혁신 요소가 담길 예정이다.
이곳엔 9730가구, 약 2만3000여명의 인구가 계획됐다.
선도지구는 세계 첫 '민간 주도' 스마트시티로 개발된다. 전체 면적 중 약 10%인 34만354㎡(약 10만평) 규모다. 차 없는 도시와 직장과 주거지가 시간·물리적으로 가까운 직·주 근접 실현을 목표로 추진된다.
선도지구는 혁신벤처스타트업존과 스마트리빙존, 주차장(5265㎡)으로 구성된다.
중심부 15만8428㎡(4만7000평)에 자리할 혁신벤처스타트업존은 규제 샌드박스제 등을 통해 기업이 마음껏 실증하고 연구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시험장)로 조성된다. 또 친환경 공유차와 자율주행 셔틀, 퍼스널모빌리티 중심의 공간으로 꾸며지고, 문화예술의 생산 소비가 함께 일어나는 복합문화공간도 마련된다.
세종시는 혁신벤처스타트업존이 창의적인 인재 양성과 스마트 기술 기반의 혁신기업을 이끄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리빙존은 17만6661㎡(5만3000평) 규모다. 스마트 홈 서비스와 헬스케어, 스마트 팜 등 스마트 인프라 설치를 통해 삶의 질이 높아지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선도지구는 3842가구, 8415명의 인구가 계획됐다. 시행자 측은 선도지구 개발 수익의 경우 스마트도시 서비스 운영 및 고도화에 재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세계 첫 민간 주도형 스마트시티라는 조성 취지대로 추진될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사업 주체인 SPC에는 LG CNS를 대표사로 한 LG U+, KB증권, 한양 등 13개 기업이 민간사업자로 참여한다.
사업비(3조1636억원 예정)는 국토부 재정지원금 및 공공·민간출자사의 자본금과 사업법인의 금융 조달을 통해 마련된다.
관심을 모으는 공유차기반구역의 경우 선도지구와 그 외 사업지구에 걸쳐 조성될 예정이다.
LH는 "본계약이 체결된 만큼 사업자 (승인)지정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실시계획 등 절차를 진행한 뒤 곧바로 착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다만, 양사가 향후 합의 하에 소송을 진행키로 예고한 상태여서, 법원의 심판 결과에 따라 토지금액이 조정될 경우 일반분양가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세종 싱싱장터 '4호 소담점' 내년 초 개장…집현동에 '수산물유통센터' 건립 검토 - 대전일보
- "전기차 화재 또"… 아산 모종동 아파트 지하주차장서 화재 - 대전일보
- 대전 아파트 공사장 근로자 1명 토사 매몰…사망한 채 발견 - 대전일보
- 이재명 "법정 향하는 아내, 죽을만큼 미안… 희생제물 됐다" - 대전일보
- 국·영·수 모두 쉬웠다… 과목별 한두 문항서 판가름날 듯 - 대전일보
- 오늘 '금융시장·은행' 1시간 늦게 개장…지연 이유는 - 대전일보
- 이재명, 김혜경 1심 유죄에 항소 예고…與 "심판 못 피해" - 대전일보
- 아산 음식점 화재 벌써 지난해 2배…"대형화재 우려 후드·덕트 각별 주의" - 대전일보
- 與, '김여사 특검법' 본회의 표결 불참 결정 - 대전일보
- 충북 영동 농로서 50대 남녀 숨진 채 발견… 여성 복부 자상 발견 - 대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