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KBS 보궐이사 선임…이르면 이번 주 사장 임명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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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이사회가 한차례 불발된 신임 사장 후보 선정과 임명제청을 이르면 이번 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방송가에 따르면 KBS 이사회의 운영이사인 이은수·정재권 이사는 이날 사장 공모 절차를 계속 이어갈지 또는 공모를 원점부터 재시작할지 논의했다.
현재 KBS 이사회는 최근 김종민 전 이사가 사퇴하면서 여야가 5대 5로 균형을 이루고 있지만, 김 전 이사의 빈자리가 여권 인사로 채워지면 여권 측 주장대로 기존 공모 절차를 계속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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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KBS 이사회가 한차례 불발된 신임 사장 후보 선정과 임명제청을 이르면 이번 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방송가에 따르면 KBS 이사회의 운영이사인 이은수·정재권 이사는 이날 사장 공모 절차를 계속 이어갈지 또는 공모를 원점부터 재시작할지 논의했다.
여권 인사로 분류되는 이은수 이사는 공모를 이어갈 것을 주장하고, 야권 측 정재권 이사는 재공모를 주장하며 의견이 대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KBS 이사회는 최근 김종민 전 이사가 사퇴하면서 여야가 5대 5로 균형을 이루고 있지만, 김 전 이사의 빈자리가 여권 인사로 채워지면 여권 측 주장대로 기존 공모 절차를 계속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5일 사의를 표명한 여권 측 김종민 전 이사의 사표를 수리했으며 오는 11일 보궐이사를 선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KBS 이사회는 긴급 안건이 있는 경우 48시간 전에 모든 이사에게 통보한 뒤에 이사회를 개최할 수 있다. 방통위가 11일 보궐이사를 선임하면 여권 이사들은 13일 이사회를 열어 사장 후보를 정하기 위한 표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사회는 지난 4일 세 명으로 압축된 후보를 대상으로 투표한 결과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박민 전 문화일보 논설위원, 최재훈 KBS 부산방송총국 기자 2명을 대상으로 결선 투표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서기석 이사장이 결선 투표를 이틀 뒤인 6일 진행하겠다고 밝히자 야권 이사들이 곧바로 투표해야 한다며 반발하는 등 진통이 일었다.
여권 인사인 김종민 전 이사는 이사회 이튿날인 5일 사의를 표했고, 최종 후보인 최재훈 기자 역시 사퇴했다.
이에 서기석 이사장은 6일 결선 투표를 진행하는 대신 폐회를 선언하고 나머지 일정은 추후 정하기로 했다.
KBS 내부에선 경영 안정화를 위해 공모 절차를 조속히 진행하라는 의견과 이사회의 결선 투표가 미뤄진 순간 이미 공모 절차가 무산돼 재공모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보수 성향 노동조합인 'KBS 노동조합'과 KBS 기자협회장, PD협회장 등 직능단체장들이 성명을 내 조속한 사장 임명 제청을 이사회에 촉구했다.
정치 논리에서 벗어난 노조 활동을 목표로 올해 새로 설립된 'KBS 같이노동조합', KBS의 기자·PD 등 직원 100명과 퇴직한 50여명도 별도로 성명을 내 사장 후보를 빨리 선출하라고 요구했다.
반면 민주노총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사장 선임 절차가 졸속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재공모를 주장하고 있다.
jae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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