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오픈] 장수정, 10년 만에 코리아오픈 2회전 진출...전 세계 4위 케닌 완파

박상욱 2023. 10. 1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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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자 테니스 No.1 장수정(대구시청, 세계 162위)이 10년 만에 코리아오픈 2회전에 진출했다.

장수정은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2023 WTA 250 하나은행 코리아오픈 단식 1회전에서 2020 US오픈 우승자 출신 소피아 케닌(미국, 세계 30위)을 6-1 6-4로 완파했다.

장수정은 2013년 1회전에서 당시 세계 33위 클라라 코우칼로바를 꺾었는 데 오늘 세계 30위 케닌을 제압하며 커리어 통산 가장 랭킹이 높은 상대를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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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룸에서 화이팅 포즈를 취한 장수정(사진=코리아오픈 조직위)

국내 여자 테니스 No.1 장수정(대구시청, 세계 162위)이 10년 만에 코리아오픈 2회전에 진출했다.

장수정은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2023 WTA 250 하나은행 코리아오픈 단식 1회전에서 2020 US오픈 우승자 출신 소피아 케닌(미국, 세계 30위)을 6-1 6-4로 완파했다.

장수정은 2013년 양명여고 재학 시절 고등학생 신분으로 8강까지 오르는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하지만 이후 코로나로 인해 125 등급으로 치뤄진 2021년에 백다연(NH농협은행)에게 본선 1승을 거둔 것을 제외하고 출전한 7번의 대회에서 1회전 문턱을 넘지 못했다.

장수정은 2013년 1회전에서 당시 세계 33위 클라라 코우칼로바를 꺾었는 데 오늘 세계 30위 케닌을 제압하며 커리어 통산 가장 랭킹이 높은 상대를 꺾었다.

2018년 케닌을 한 차례 꺾었던 장수정은 오늘 승리로 상대 전적 2승 0패를 만들었다. 장수정은 "과거 전적도 도움이 되었고 이번 대회 준비하면서 대진 발표 전 함께 연습을 한 적이 있다. 연습하면서 코치인 오빠가 케닌에 대한 분석을 많이 해줬는데 그 부분이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말했다.

장수정은 상대가 직선적으로 뻗어오는 타구를 선호하는 것을 이용해 높고 깊은 타구로 맞받아치며 케닌의 타이밍을 완전히 빼앗았다.

장수정은 이어 "10년 전에는 이 대회가 너무 크게만 느껴졌었다. 10년전에는 경기를 이기겠다가 아니라 배우겠다라는 마음으로 들어갔다. 지금은 그래도 그랜드슬램 무대도 여러 번 서봤고 투어 대회도 많이 참가했기 때문에 경험적인 면이 당시와 확실히 다르다. 지금은 그때보다 조금 더 이기려고 준비를 많이 한다. 올해 4대 그랜드슬램 예선전에 모두 출전했다. 본선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오늘 승리의 자양분이 됐다"고 말했다.

장수정은 US오픈 출전 이후 비자 문제로 인해 아시아시리즈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지만 이것이 오히려 오늘 승리의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장수정의 2회전 상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모두 처음 만나는 상대다. 로라 피고시(브라질, 세계 118위)와 에미나 벡타스(미국, 세계 116위)로 장수정과 랭킹 차이가 크지 않다.

장수정은 "투어 무대에서 쉬운 상대는 없기 때문에 그만큼 더 준비를 해야할 것으로 생각하고 남은 기간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2회전 출전 각오를 전했다.


신중하게 서브를 준비하는 장수정

글= 박상욱 기자(swpark22@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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