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 6억 들인 장미정원 6억 들여 철거한다…전임군수 치적 논란

부산=김동기 기자 2023. 10. 1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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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2개월만에 침수사고로 문 닫은 지 1년만에 재개장한 부산 기장군 정관아쿠아드림파크의 옥상 장미정원이 철거에 들어간다.

장미정원은 기장군이 순수 군비 524억원을 들여 국내 최대규모 수영장으로 조성한 아쿠아드림파크 3층 옥상에 꾸며져 있다.

12억원의 예산을 낭비한 장미정원은 오규석 전 기장군수가 지난 2022년 6월 아쿠아드림파크 개장 몇 개월 앞두고 조성계획에 없던 사업을 급하게 반영하면서 졸속으로 추진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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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예정인 기장군 아쿠아드림파크 옥상 장미정원/사진=김동기 기자
개장 2개월만에 침수사고로 문 닫은 지 1년만에 재개장한 부산 기장군 정관아쿠아드림파크의 옥상 장미정원이 철거에 들어간다.

장미정원은 기장군이 순수 군비 524억원을 들여 국내 최대규모 수영장으로 조성한 아쿠아드림파크 3층 옥상에 꾸며져 있다.

10일 기장군에 따르면 약 6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장미정원을 이번에 6억원의 예산으로 철거에 들어갈 예정이다.

12억원의 예산을 낭비한 장미정원은 오규석 전 기장군수가 지난 2022년 6월 아쿠아드림파크 개장 몇 개월 앞두고 조성계획에 없던 사업을 급하게 반영하면서 졸속으로 추진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졸속 조성으로 수백톤의 흙과 시설물이 옥상에 올라가면서 옥상 하중에 문제가 생겼고, 그로인해 옥상 바닥 곳곳에 균열과 수영장, 헬스장으로 누수가 발생하면서 건물 전체의 안전성 우려까지 불러왔다.

이에 기장군은 2200만원이 예산으로 옥상부 전반에 대한 정밀구조진단을 진행했다. 이번 구조진단에서 옥상층에 대한 구조부재실측, 결함조사, 콘크리트압축강도조사, 철근배근상태 조사와 구조적 안정성 검토를 실시했다.

그 결과 2층 천정 수벽 파손 흔적, 캔틸레버 슬래브 균열발생, 일부 보 균열발생, 공조실 천정 누수흔적 등의 결함이 나타났다. 옥상 냉각탑의 경우는 현재 안정성이 부족하게 나타난 부재에 대해 보수보강이 필요하며, 계단실의 경우에도 부재의 두께와 배근의 상태가 구조해석의 결과와 상이하게 시공돼 안정성을 확보하지 못한다고 판단됐다.

또, 옥상 캔틸레버 구간은 구조계산서 상 경간이 1.2m이였으나 1.5m로 시공되면서 보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기장군은 정원 철거 계획수립과 입찰 등을 거쳐 올 12월부터 철거에 들어갈 예정이다.

부산=김동기 기자 moneys392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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