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두 국가 해법' 지지…"팔 독립·주권 인정해야"[이-팔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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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서 팔레스타인의 독립·주권을 인정하는 '두 국가 해법'을 지지했다.
9일(현지시간) 아나돌루 통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앙카라에서 개최한 각료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팔레스타인의 독립과 주권 없이 그 지역에 평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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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정상과 통화…"평화 중재 준비 돼"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서 팔레스타인의 독립·주권을 인정하는 '두 국가 해법'을 지지했다.
9일(현지시간) 아나돌루 통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앙카라에서 개최한 각료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팔레스타인의 독립과 주권 없이 그 지역에 평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가자 지구에 인도적 지원을 보내기 위해 필요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에 앞서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과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과 통화했다.
그는 아바스 수반에겐 "역내 분쟁을 종식하고 가능한 빨리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헤르초그 대통령에겐 "가자 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집단적이고 무차별적으로 해를 끼치는 어떠한 조치도 이 지역의 고통과 폭력의 악순환만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 측에 "상식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가능한 빨리 이 지역의 안정을 확립하는 것이 역내 전체의 안녕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촉구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8일 튀르키예 최초 교회인 이스탄불 예실코이 구역의 '모르 에프렘 시리아 정교회' 문을 여는 행사에서도 "중동의 평화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간 분쟁의 최종 해결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면서 1967년 국경을 기준으로 지리적으로는 통합된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 건설을 더 이상 미뤄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팔레스타인 문제가 우리 역내 문제의 근본 원인"이라면서 "정의로운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 한 우리 지역은 계속 평화를 갈망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팔 전쟁을 중단하고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더 많은 유혈 사태를 일으키고 사태를 악화하는 어떠한 조치도 피해야 한다"면서 "평화를 회복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1967년은 3차 중동 전쟁(6일 전쟁 또는 6월 전쟁)이 벌어졌던 해다. 이스라엘은 당시 아랍연합군을 상대로 6일 만에 대승을 거둬 이집트로부터 가자 지구 및 시나이 반도를, 요르단으로부터 동예루살렘과 요르단 강 서안 지구를, 시리아로부터 골란 고원을 얻었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언급한 것은 지리적으로는 이스라엘과 통합돼 있지만 각각 별개의 독립 국가로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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