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청 이덕희, 월드데프 테니스 세계선수권… 금메달 획득

송승화 기자 2023. 10. 1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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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청 소속의 이덕희가 월드데프 테니스 세계 선수권 대회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테니스 선수 이덕희(25세, 세종시청)가 최근 그리스 헤르소니소스에서 열린 월드데프(WORLD DEAF·청각장애) 테니스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남자 단식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이덕희는 데플림픽(청각장애인 올림픽) 출전을 위해 이번 선수권 대회에 참가했으며, 이번 대회 우승으로 2025년 일본 도쿄에서 열릴 예정인 데플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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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세종]청각장애인 세계 선수권 우승 후 이덕희(가운데) 선수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 S&B 컴퍼니)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송승화 기자 = 세종시청 소속의 이덕희가 월드데프 테니스 세계 선수권 대회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테니스 선수 이덕희(25세, 세종시청)가 최근 그리스 헤르소니소스에서 열린 월드데프(WORLD DEAF·청각장애) 테니스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남자 단식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이 대회에서 이덕희는 결승에서 야로슬라프 스메덱(21세, 체코)에게 2-0(6-2, 6-2)으로 승리를 거두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 대회에는 20개국이 참가해 개인전 64강과 단체전으로 치러졌으며, 지난 6일 단체전을 끝으로 폐막했다.

청각장애 3급인 이덕희의 이번 우승은 청각장애인 대회 첫 출전인 동시에 대한민국 사상 첫 금메달이다.

이덕희는 데플림픽(청각장애인 올림픽) 출전을 위해 이번 선수권 대회에 참가했으며, 이번 대회 우승으로 2025년 일본 도쿄에서 열릴 예정인 데플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했다.

데플림픽은 청각장애인이 출전하는 올림픽이다. 패럴림픽이라 불리는 장애인 올림픽과 더불어 IOC의 정식 승인을 받은 올림픽으로써 데플림픽에서의 성적은 일반 올림픽과 동일하게 평가된다.

데플림픽 대회의 주관 단체는 국제 청각장애인 스포츠 위원회(이하 ICDS)며, ICDS는 국제 장애인 올림픽 위원회(IPC)와는 별개의 단체로 운영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ICDS의 산하 국가 스포츠 조직으로써 한국에는 한국농아인스포츠연맹(KDSF)이 있다.

데플림픽은 1924년 파리에서 최초로 하계 대회가 개최되었고, 이후 일반 올림픽과 동일하게 하계대회와 동계대회가 각각 4년에 한번 개최되고 있다. 테니스를 비롯해 육상, 축구, 태권도, 수영 등 매회 약 20여개 종목이 개최되고 있으며, 다음 하계 데플림픽은 2025년 일본 도쿄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이덕희는 지난 2021년 세종시청에 입단해 만 3년째 세종시 소속으로 활약 중이며, ATP 투어 등 국제 대회와 더불어 전국체전과 실업연맹 대회 등 국내대회도 꾸준히 출전하고 있다.

특히 이덕희는 청각장애인으로는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ATP 투어(남자 프로 테니스 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다. 지난 2013년에는 세계 랭킹 130위까지 오른 바 있다. 또한 이덕희는 지난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남자 단식에서 동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이덕희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많은 국가들이 단체전에 출전하는 모습을 보며 부러웠다"며 "우리나라도 많은 장애인들이 꿈과 희망을 갖고 도전하는 삶을 살아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song100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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