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계 볼티모어 크레머, 하마스 공습 충격 속에 PS 등판

김주희 기자 2023. 10. 10.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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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계 미국인 투수 딘 크레머(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전쟁 위험에 처한 가족 걱정 속에 마운드에 오른다.

AP통신, CBS 스포츠 등은 크레머가 이스라엘에 있는 가족을 생각하며 11일(한국시간) 열리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3승제) 3차전 선발 투수로 나선다고 10일 전했다.

크레머는 "나는 여전히 공을 던지고 싶지만, 머릿속에선 계속 (이스라엘의 상황이) 생각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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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국적으로 가족들 대부분 이스라엘에 살아
11일 텍사스와 ALDS 3차전 선발 투수로 나서
[볼티모어=AP/뉴시스]볼티모어 오리올스 딘 크레머. 2023.09.18.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이스라엘계 미국인 투수 딘 크레머(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전쟁 위험에 처한 가족 걱정 속에 마운드에 오른다.

AP통신, CBS 스포츠 등은 크레머가 이스라엘에 있는 가족을 생각하며 11일(한국시간) 열리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3승제) 3차전 선발 투수로 나선다고 10일 전했다.

볼티모어는 1, 2차전을 연거푸 패했다. 3차전 선발을 맡은 크레머의 활약에 따라 볼티모어의 운명이 결정될 수 있다.

일전에 나서는 크레머의 마음은 가족들 생각에 더 무겁다.

크레머는 자신의 포스트시즌 등판 날짜를 지난 8일 알게 됐다.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기습 공격을 단행한 다음날이었다. 크레머는 "나는 여전히 공을 던지고 싶지만, 머릿속에선 계속 (이스라엘의 상황이) 생각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가족은 괜찮다"고 덧붙였다.

크레머는 이스라엘계 미국인으로 이중국적을 가지고 있다. 그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스톡턴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그의 부모는 이스라엘인이다. 가족 대부분이 이스라엘에 살고 있고, 그도 매년 야구 시즌이 끝나면 이스라엘에서 시간을 보낸다.

그런 그에게 하마스의 이스라엘 폭격은 더 큰 충격일 수밖에 없었다. 이스라엘 정부는 하마스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800명 이상, 부상자가 2600명을 넘는다고 발표했다.

브랜든 하이드 볼티모어 감독은 "크레머와 그의 가족에게 응원과 위로의 말을 건넸다. 크레머는 괜찮아 보였다"며 "분명히 매우 혼란스럽고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그는 등판을 고대하고 있기 때문에 그 일이 영향을 미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2020년 볼티모어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크레머는 올해 13승5패 평균자책점 4.12를 거두며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를 올렸다. 팀 내에선 카일 깁슨(15승9패)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승리를 수확했다.

11일 텍사스와 벌이는 ALDS 3차전은 크레머의 포스트시즌 데뷔전이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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