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병원, 고난도 신장 재이식으로 환자에게 '새 삶'

울산CBS 반웅규 기자 2023. 10. 1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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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이식 수술을 받고 만성 거부 반응으로 힘들어 하던 환자가 재이식 수술로 새 삶을 살게 됐다.

B씨 경우, 재이식을 하더라도 거부반응을 일으킬 확률이 높고 이식할 신장의 공간을 확보해야 하는 등 어려운 수술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

환자 B씨는 "이미 한 번의 신장이식을 했던 터라 수술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며 "다시 한번 새 생명을 선물해준 울산대병원 장기이식센터 의료진과 공여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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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사자 신장 기증 받아 신부전 환자에 2번째 신장 이식
고난도 장기이식… 풍부한 경험·이식관리 시스템 필요
울산대학교병원 장기이식센터는 뇌사자의 좌측과 우측 신장을 기증 받아 말기 신장병으로 혈액투석 중인 60대 환자 2명에게 이식했다. 울산대병원 제공


신장이식 수술을 받고 만성 거부 반응으로 힘들어 하던 환자가 재이식 수술로 새 삶을 살게 됐다.

10일 울산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울산대병원 장기이식센터는 뇌사 판정을 받은 A씨의 좌측과 우측 신장을 기증 받았다.

이후 병원에서 말기 신장병으로 혈액투석 중인 B씨(60대)와 C씨(60대) 등 환자 2명에게 이식했다.

지난 9월 신장 이식을 받은 환자들은 일주일 입원 치료 기간을 거쳐 건강하게 퇴원했다.

특히 B씨는 두 번째로 신장 이식을 받는 고난도 수술이라 주목을 받았다.

B씨는 지난 2010년 만성신부전으로 서울 소재 병원에서 신장 2개를 이식 받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만성 거부 반응으로 신장 기능이 어려워졌고, 급기야 2016년부터 다시 혈액 투석을 받아야 했다.

울산대병원 의료진의 고민은 깊었다.

B씨 경우, 재이식을 하더라도 거부반응을 일으킬 확률이 높고 이식할 신장의 공간을 확보해야 하는 등 어려운 수술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 

울산대병원 박호종 교수팀은 철저한 사전 검사와 이식 후 나타날 수 있는 거부반응 위험을 낮추며 환자의 재이식을 차근차근 준비했다.

신장 공간이 부족해 기존 이식받은 신장을 제거하는 수술도 함께 진행해야 했다.

박 교수팀은 그동안 쌓은 수술 경험과 의료 기술을 토대로 안전하게 신장을 제거 하고 이식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박종호 교수는 "사전 충분한 처치와 고난도 신장이식 수술 경험을 바탕으로 이식에 성공 할 수 있었다"며  "향후 이식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환자 B씨는 "이미 한 번의 신장이식을 했던 터라 수술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며 "다시 한번 새 생명을 선물해준 울산대병원 장기이식센터 의료진과 공여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울산대병원은 2012년 전국 최초로 이식신장 재이식을 성공했다. 또 로봇을 이용한 고난도 신장 이식을 수행하고 있다.  

울산대병원은 '최우수 뇌사판정대상자관리 전문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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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CBS 반웅규 기자 bangij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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