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해서 벌레 주워먹었다" 전남친에 6천만원 줬더니…"다른 여자랑 혼인신고"

과거 교제하던 남자친구에게 6000만원 이상을 빌려줬지만 남자친구가 결국 다른 여자와의 혼인신고를 한 사실을 알게 된 사연자가 고민을 토로했다.

지난 9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전 남자친구 때문에 고시원에 살고 있다는 39세 여성 의뢰인이 등장했다.

의뢰인은 “작년 9월에 사귀었고 6개월 정도 교제했다”며 “지인 소개로 만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동거를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전 남자친구가) 어릴 때 너무 가난해서 벌레를 주워 먹었다더라. 내게 힘든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말하며 6000만원 이상의 돈을 빌려줄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사연자는 “나와 다르게 긍정적인 모습이 너무 좋게 보였다”고 말했다.

또 사연자는 전 남자친구가 교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무렵 자신의 빚에 대해 털어놓았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그는 빚 탕감부터, 병원비, 승용차 구매에 필요한 비용까지 사연자에게 요구했다.

사연자는 “대출 한도가 바닥나자 결국 집 보증금을 뺐다. 그렇게 저는 집이 사라졌다”며 현재는 고시원에서 생활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전 남자친구가 교제 중이었던 것은 사연자 한 명이 아니었다.

사연자는 “화이트데이날 차였다. 다른 여자랑 혼인신고를 했더라. 나와 다른 사람을 만나고 있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며 “삼자대면을 했는데 아내라는 사람이 저를 상간녀로 소송하겠다면서 1000만원의 위자료를 청구하겠다더라”고 밝혀 충격을 더했다.

이에 서장훈은 “그냥 넘기면 안된다. 박애주의자냐”며 화를 내면서도 “누굴 탓하기에 앞서 너 자신을 탓해봐야 할 문제다. 앞으로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사람을 만날 때 돈을 요구하면 이상하다는 생각을 좀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ksy1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