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R&D 예산 삭감 영향?…국가연구기관서 짐싸는 과학기술인재 증가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3. 10. 10.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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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 동안 720명 이직
이직 분야, 학계>산업계>정부연>민간연 順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사진 = NST]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산하 출연연구기관을 떠나는 연구원이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 소속 민형배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2020~2023.6), 출연연 연구원 이직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6월까지 연구기관을 떠난 연구자는 총 720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직자는 2020년 195명에서 2021년 202명, 2022년 220명으로 매년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이미 103명 연구원이 연구기관을 떠났다. 집계되지 않은 하반기 인원 수까지 더해지면 올해 이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이직율이 가장 높은 기관은 국가녹색연구소로 47명 중 6명(12.8%)이 이직했다. 이어 한국화학연구원 4.5%, 한국식품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3.7%, KIST 3.5%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이직률이 낮은 기관은 한국표준과학연,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으로 각각 0.7%씩 집계됐다.

이직한 연구원들은 학계에서 가장 많이 자리를 잡았다. 다음으로는 산업계(11.4%), 정부연구원(5.9%), 민간연구원(0.8%) 순으로 나타났다. 파악 불가능한 경우는 29.7%에 달했다.

민형배 의원은 “내년도 R&D 예산 삭감으로 연구자들의 출연연 이탈이 심화될 것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우수 연구원 유치와 확보를 위한 사기진작 방안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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