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수주목표 70% 달성… 흑자전환 코앞

이상현 2023. 10. 1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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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올해 제시한 수주 목표를 69% 가량 채우면서 연간 수주 목표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대비 고부가가치선 위주로 선박 인도를 늘리고 인도 물량도 늘리면서 체질개선에도 성공하면서 연간 기준 흑자전환도 유력한 상황이다.

삼성중공업이 올해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하면 2015년 이후 8년 만이다.

이에 따라 올해 누적 수주 66억달러(총 26척)을 달성했는데, 이는 연간 수주 목표 95억달러의 69%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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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올해 체질개선에 성공하면서 2015년 이후 8년 만에 연간 흑자를 앞두고 있다. 사진은 삼성중공업 FLNG 부유체 독자 모델 'MLF-N'. 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이 올해 제시한 수주 목표를 69% 가량 채우면서 연간 수주 목표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대비 고부가가치선 위주로 선박 인도를 늘리고 인도 물량도 늘리면서 체질개선에도 성공하면서 연간 기준 흑자전환도 유력한 상황이다. 삼성중공업이 올해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하면 2015년 이후 8년 만이다.

삼성중공업은 10일 아시아 지역 선사와 3508억원 규모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1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올해 누적 수주 66억달러(총 26척)을 달성했는데, 이는 연간 수주 목표 95억달러의 69% 수준이다. 수주 선종을 살펴보면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인 FLNG 1기를 비롯해 메탄올 연료추진 컨테이너선 16척, LNG운반선 7척 등이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본격적으로 고부가가치 중심의 체질개선에 착수해 수익성을 한층 강화했다. 최근 발표한 IR(기업설명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진수 척수(선박 인도 물량)는 40척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지난해(33척) 대비 약 21% 늘어난 수준이다. 진수 선박 중 LNG(액화천연가스)선과 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선 매출 비중이 지난해(65%) 대비 20% 포인트(p) 늘어난 85% 수준이 될 전망이다.

수주 잔액도 연초보다 더 늘어났다. 9월 말 기준 수주 잔액은 327억달러인데, 이는 올해 1월 집계된 295억달러 대비 32억달러 더 늘어난 규모다.

2015년 이후 고정비 부담, 강재 가격 상승, 인력난에 따른 외주비·인건비 인상, 악성 재고의 회계 반영 등을 이유로 적자를 이어왔는데,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반등을 시작하는 모양새다. 이 추세대로면 연간 흑자전환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연간 매출 8조원, 영업이익 2000억원을 추산하고 있다. 앞서 회사는 올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2015년 이후 연간 실적에서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연내 있을 카타르 발 LNG운반선 2차 물량 수주에 성공하면 연간 수주 목표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에도 국내 조선사들이 카타르 LNG선 물량 65척 중 54척을 수주했으며, 이중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물량은 18척에 달한다. 올해 역시 10척 이상 수주가 유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올해 흑자를 기록하게 되면 HD한국조선해양과 함께 그동안 조선업 불황으로 이어졌던 적자고리를 끊을 수 있을 전망이다.

회사 측은 "LNG선 건조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2023년 턴어라운드 이후 2024년 흑자 확대를 전망하고 있다"며 "현재 협의 중인 카타르 LNG선과 해양 플랜트 수주를 감안하면 연간 수주목표를 상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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