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소화는 쓰레기" 대선 후보 말에 아르헨 통화 가치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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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대비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가 9일(현지시간) 하락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페소를 없애고 아예 달러로 경제 활동을 하자고 주장하는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급등한 여론조사가 이날 발표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이날 아르헨티나인들이 돈을 달러로 바꾸러 가는 암시장 거래소에서는 전거래일인 6일보다 7.4% 오른(페소화 가치 하락) 달러당 945페소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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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달러 대비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가 9일(현지시간) 하락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페소를 없애고 아예 달러로 경제 활동을 하자고 주장하는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급등한 여론조사가 이날 발표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아르헨티나의 공식 환율은 지난 8월부터 달러당 365페소로 고정됐다. 그러나 이날 아르헨티나인들이 돈을 달러로 바꾸러 가는 암시장 거래소에서는 전거래일인 6일보다 7.4% 오른(페소화 가치 하락) 달러당 945페소로 거래됐다.
공식 환율과 비공식 환율 차이는 165%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하비에르 밀레이 후보는 인플레이션을 근절하기 위해 페소화를 폐기하는 것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분석가들은 오는 22일이 대선 투표일인데 이날 여론조사에서 밀레이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1위를 달리는 것으로 나온 것이 환율에 대한 압력을 증가시켰다고 본다.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밀레이는 아르헨티나인들에게 페소로 표시된 투자 상품에 저축을 유지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그는 “절대로 페소로 쓰지 말라”면서 “페소는 아르헨티나 정치인들이 발행하는 화폐이기 때문에 똥만도 못하다. 쓰레기라 비료로도 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밀레이 후보의 "선거 후에는 페소를 없애고 경제를 달러화한다"는 말에 달러 수요가 더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약 13조6000억페소가 정기 예금으로 묶여 있기에 전문가들은 그가 당선되면 시장이 대혼란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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