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도 24시간 공장 돌리더라니"…LG전자 '전장'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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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추석 연휴 기간에도 쉬지 않고 24시간 풀가동하던 LG전자의 자동차 전자장비(전장) 사업이 드디어 일냈다.
LG전자의 주력 사업이었던 생활 가전과 TV를 제외하고 매출 10조원을 넘기는 '스타 사업본부'가 나오는 것은 2017년 이후 6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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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 사업이 실적 견인…연 매출 10조원 넘어설 듯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지난 추석 연휴 기간에도 쉬지 않고 24시간 풀가동하던 LG전자의 자동차 전자장비(전장) 사업이 드디어 일냈다. 주문이 밀려들면서 올해 연간 매출이 10조원을 넘길 전망이다.
꾸준한 성장으로 이제는 LG전자의 주력 사업이 됐다는 평이다. 주문 확대에 실적 개선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10일 LG전자(066570)가 발표한 3분기 잠정실적에 따르면 영업이익(연결 기준)은 996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5%나 늘었다.
증권사들이 예측한 컨센서스(전망치 평균)이 8084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어닝 서프라이즈'다. 가전도 선방했지만, 경기둔화와 수요 감소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미래를 보고 투자한 전장 사업 성과가 더 빛났다.
현재 LG전자는 △인포테인먼트(VS사업본부) △전기차 파워트레인(LG마그나) △차량용 조명 시스템(ZKW)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를 통해 전장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연말 수주잔고는 100조원에 육박하고, 연간 매출액은 올해 1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LG전자의 주력 사업이었던 생활 가전과 TV를 제외하고 매출 10조원을 넘기는 '스타 사업본부'가 나오는 것은 2017년 이후 6년 만이다.
이미 공장은 풀가동 상태다.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의 올 상반기 평균 가동률은 100.2%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5%포인트(p) 올랐다.
VS사업본부의 평균 가동률이 100%를 넘어선 건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109.2%) 이후 4년 만이다. 평균 가동률은 회사가 보유한 생산능력 대비 실제 생산 수량의 비율을 뜻한다. 평균 가동률이 100%라는 것은 모든 생산라인이 쉬지 않고 가동됐다는 의미다.
지난 추석 연휴 기간에도 전기차 구동에 필요한 전력 변환용 부품 '파워인버터모듈(PIM)' 생산라인은 쉬지 않고 24시간 풀가동했다. 전장이 회사 전체 성장을 주도하는 주력사업 반열에 올랐다는 평이 나오는 이유다.
앞서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전기차가 신성장 동력이 되고 모빌리티 업계 최고의 기업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모빌리티 분야 매출을 2030년 170억달러(약 22조원)로 늘려 사업 비중을 20%까지 올리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전장 사업 비중은 13% 수준이다.
LG전자는 최근 헝가리 미슈콜츠에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의 네 번째 생산기지 구축 계획을 발표하는 등 글로벌 고객사들의 전기차 전환 수요 확대에 대응해 지역별 거점 생산기지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장 사업은 미래를 내다본 '신의 한 수'가 됐다"며 "자동차 시장의 성장에 맞춰 전장 사업도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3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이 나온 데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와 중국 광군절 등 계절적 성수기인 4분기를 남겨두고 있어, LG전자는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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