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파리를 향해···벨호, 아시아 2차 예선에 지소연·이영주·이금민·페어 등 발탁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마친 여자 축구 대표팀이 2024 파리올림픽 본선행을 위한 도전을 시작한다.
대한축구협회는 10일 파리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을 대비해 콜린 벨 감독이 뽑은 여자대표팀 선수 22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여자축구의 간판 지소연(수원FC)을 비롯해 이영주(마드리드CFF), 이금민(브라이턴) 등 주축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 7월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에 처음 선발돼 경기에서도 뛴 케이시 유진 페어(무소속)도 선발됐다. 2007년생 페어는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고, 당시 월드컵 사상 남녀를 통틀어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웠다.
당시 최종 소집 훈련까지 함께했으나 월드컵 출전 명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2007년생 권다은(울산현대고)은 이번에는 올림픽 예선에 출전할 기회를 받았다.
최근 발목이 좋지 않은 조소현(버밍엄시티) 정도만 이번 명단에서 제외됐다.
대표팀은 오는 26일부터 내달 1일까지 중국 샤먼에서 열리는 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를 앞두고 있다. 총 12팀이 4팀씩 3개 조로 나뉜 이번 대회에서는 각 조 1위 세 팀과 각 조 2위 중 성적이 가장 좋은 한 팀 등 총 네 팀이 최종예선에 올라 아시아에 할당된 2장의 티켓을 놓고 경쟁하게 된다.
조별리그 B조에 속한 벨호는 26일 태국과의 1차전을 시작으로 29일 북한, 11월 1일 중국과 맞붙는다.
중국 현지에서 합류하는 해외파 이금민, 이영주, 최유리(버밍엄시티)를 제외한 19명의 선수는 오는 16일부터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훈련을 시작한다. 23일에는 결전지인 중국 샤먼으로 출국한다.
올림픽 여자축구는 1996년 애틀랜타 대회 때부터 시작됐지만 한국은 아직 단 한 번도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은 적이 없다. 올림픽 여자축구는 22세 이하 선수만 출전할 수 있는 남자축구와 달리 연령 제한이 없다.
◇ 파리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2차 예선 참가 선수 명단(22명)
▲ GK = 김정미(인천현대제철), 류지수(서울시청), 최예슬(창녕WFC)
▲ DF = 김혜리, 장슬기(이상 인천현대제철), 심서연, 추효주(이상 수원FC), 이영주(마드리드CFF), 이은영(고려대)
▲ MF = 지소연, 전은하(이상 수원FC), 이민아(인천현대제철), 이금민(브라이턴), 천가람(화천KSPO), 배예빈(위덕대), 권다은(울산현대고)
▲ FW = 최유리(버밍엄시티), 손화연, 강채림(이상 인천현대제철), 문미라(수원FC), 박은선(서울시청), 케이시 유진 페어(무소속)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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