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탄천 수내교 8차로 기능 살리며 전면 재시공

신상진 시장, ‘수내교·탄천 교량 재가설 방안’ 발표
“명품도시 명예 훼손 안 되게 교통량·도로 기능 고려해 보수”

신상진 시장이 10일 성남시청 한누리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수내교와 탄천교량 재가설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성남시 제공)

(성남=뉴스1) 김평석 기자 = 경기 성남시가 현재 전면 통제되고 있는 분당구 탄천 수내교의 8차로 기능을 그대로 살리면서 전면 철거하고 재시공하기로 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10일 성남시청 한누리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수내교와 탄천교량 재가설 방안’을 설명했다.

신상진 시장은 “수내교는 구조검토 결과, 현 교량 하부에 임시지지 구조물을 설치하고, 대형차량의 통행을 제한하면 기존 교량을 그대로 사용해도 안전상 문제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면 통제가 아닌 8차로인 기존 수내교의 기능을 정상 유지하는 상태에서 개축 공사를 할 계획”이라며 “공사 기간 내내 현행 그대로 8차로를 확보하게 되므로 차량 통행에는 불편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성남시는 전면 통제되고 있는 수내교의 임시 개통을 위한 ‘하부 임시 지지구조물 보강 공사’를 12월 중 완료해 왕복 8차로를 우선 개통할 계획이다. 이어 4차로의 철제 가설 교량을 설치한 후, 서울 방향 4차선 교량을 먼저 철거하고 재 가설하기로 했다. 재 가설이 완료되면 성남 방향 4차선 교량 철거와 재 가설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성남시는 정밀안전진단 결과 E등급 판정을 받은 수내교를 지난 8월 14일 긴급 사용 제한 조치했다.

신상진 시장은 교량 재 가설과 관련해 “교량별 교통량과 도로 기능을 고려, 적정한 보수공법을 적용해 명품 도시로서의 명예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시민 안전을 확보하는 방안으로 시공하겠다”고 말했다.

성남시는 현재 탄천 교량 재 가설 실시설계의 용역사 선정 절차를 완료하고, 16일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다. 재 가설 공사는 실시설계가 완료되는 대로 올해 말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6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교의 보행로가 통제되고 있다. 성남시는 붕괴 사고가 일어난 정자교와 더불어 민원이 많이 들어온 불정교·수내교, 총 3개 교량에 대해 우선적으로 정밀안전점검을 후 통행 재개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2023.4.6/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성남시는 전면 개축하는 수내교와 보도부 철거 후 재 가설하는 탄천 교량의 차로 폭도 현행 그대로 유지하거나 최소 3.2m 이상 확보하기로 했다.

수내교 등 성남시가 재 가설하거나 정비하는 탄천 교량은 도시지역 시속 60km 이하의 속도제한을 적용받는 구간이어서 차로 폭 3.0m 이상을 확보하면 도로 관련 규정을 충족한다.

현행 ‘도로의 구조·시설 기준에 관한 규칙’ 제10조와 경찰청, 국토교통부에서 발간한 ‘안전속도 5030 설계 운영 매뉴얼’에 따르면 도시지역 시속 100km 이상 도로에서는 3.50m 이상, 시속 70km 이상 도로에서는 3.25m 이상, 시속 70km 미만 도로에서는 3.00m 이상의 차로 폭을 유지해야 한다.

성남지역에 최근 건설된 위례신도시의 창곡 4교와 창곡 6교, 판교 테크노밸리 널다리교와 까치교 등은 3.00m 차로 폭을 유지하고 있다. 차량 소통이 많은 성남대로 모란역 앞과 야탑역 버스정류장 앞 왕복 12차선 구간도 이와 동일한 3.00m 차로 폭 규정을 적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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