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챔피언 꺾은 장수정 "승리 욕심 생긴 2세트 중반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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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정(162위·대구시청)이 2020년 호주오픈 테니스 우승자 소피아 케닌(30위·미국)을 물리치는 이변을 일으키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코리아오픈(총상금 25만9천303 달러) 단식 16강에 진출했다.
장수정은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단식 본선 1회전에서 케닌을 2-0(6-1 6-4)으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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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장수정(162위·대구시청)이 2020년 호주오픈 테니스 우승자 소피아 케닌(30위·미국)을 물리치는 이변을 일으키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코리아오픈(총상금 25만9천303 달러) 단식 16강에 진출했다.
장수정은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단식 본선 1회전에서 케닌을 2-0(6-1 6-4)으로 잡았다.
케닌은 2020년 호주오픈 우승, 프랑스오픈 준우승을 차지했고 세계 랭킹도 4위까지 오른 강호다.
최근 랭킹이 다소 내려갔으나 불과 지난달만 하더라도 WTA 투어 과달라하라오픈(총상금 278만8천468 달러) 4강, 샌디에이고오픈(총상금 78만637 달러) 준우승 등의 성적을 냈다.
장수정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어려운 상대를 이겨 기쁘다"며 "상대가 좋아하는 유형의 공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그러다 보니 상대가 타이밍을 잡는데 어려워하면서 실수가 잦았다"고 승리 요인을 분석했다.
1995년생 장수정은 10년 전인 2013년 이 대회 1회전에서도 당시 세계 랭킹 33위 클라라 자코팔로바(체코)를 꺾고 결국 8강까지 진출한 바 있다.
당시 16강에서 물리친 선수는 지금 톱 랭커로 성장한 온스 자베르(튀니지)였다.
장수정은 "그때는 이기려는 마음보다 배우려는 자세였고, 지금은 그래도 경험이 쌓인 만큼 조금 더 이기려고 준비한 것이 차이"라고 10년 전을 돌아봤다.
지난달부터 아시아 지역에서 투어 대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장수정은 9월 초 일본오픈 이후 약 1개월 만에 대회에 나왔다.
장수정은 "아시아 대회를 쭉 뛰고 싶었는데, 비자 문제가 생겨서 한 달을 쉬게 돼 아쉬웠다"며 "그래서 이 대회에 더 전념한 것이 오늘 승리 밑거름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승부처로 "2세트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갑자기 확 생겨서, 집중력이 떨어졌다"며 "그때 실수도 이어지면서 위기였지만 다행히 서브 게임을 지켜 이길 수 있었다"고 꼽았다.
2회전 상대는 케닌보다 랭킹이 떨어지는 에미나 벡타스(116위·미국) 또는 라우라 피고시(118위·브라질) 중 한 명이다.
장수정은 "누가 됐든 쉬운 상대는 없다"며 "2회전 경기도 준비를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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