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로 만연한 中 의료계···지방도시서만 1200여 명 처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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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 지방 도시에서 의료인 1200여 명이 비리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 지역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10일 현지 매체 남방주말에 따르면 중국 쓰촨성 이빈시 당국은 올 초부터 의료 분야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에 나섰다.
중국 누리꾼들은 "경제 규모가 작은 도시의 의료 비리가 이 정도라면 다른 곳은 오죽하겠느냐"며 "중국에서 가장 부패가 만연한 영역이 의료계이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 몫"이라고 비판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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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 지방 도시에서 의료인 1200여 명이 비리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 지역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10일 현지 매체 남방주말에 따르면 중국 쓰촨성 이빈시 당국은 올 초부터 의료 분야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에 나섰다. 그 결과 제6 인민병원의 장화산 서기 등 공립병원 최고 책임자 11명을 포함해 총 13명의 간부가 처벌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가 확대되자 1천100여 명이 자신의 비리를 자진 신고했고, 조사를 거쳐 1200여 명이 징계 처분됐다.
보도에 따르면 장화산 서기는 의약품과 의료 장비를 납품하는 의료업체 대표 10여 명에게 약품과 장비에 대해 600만 위안(약 11억 원)의 리베이트를 받아 챙겼다. 의료 업체들은 이 대가로 3000만 위안(약 55억4000만원) 이상의 부당한 이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공립병원은 환자 수술비를 병원 계좌가 아닌 간호사 개인 계좌로 받아 빼돌렸다고 한다. 일부 간부는 해고하겠다고 위협하며 아랫사람들이 챙긴 리베이트 가운데 자신에게 더 많은 몫을 배분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공립병원들이 리베이트로 받아온 돈은 납품받는 약값의 30∼50%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빈시 제5 인민병원의 스쥔 전 서기는 리베이트 등으로 쌓은 재산으로 고급 차량 8대를 소유하고, 하이난 등에 부동산 7채를 장만하는 등 호화 생활을 누렸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의료계 부패는 비단 이빈시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남방주말은 지적했다. 네이장시와 더양시 등에서도 의료계 간부들이 비리 문제로 줄줄이 낙마하면서 의료계 부패는 쓰촨성 전체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네이장시 쯔중현의 공립 중의원 류샤오핑 전 원장의 비리가 대표적이다. 그는 병원 건물을 신축하면서 5년간 공사를 수주할 때마다 '배당금' 명목으로 280만 위안(약 5억2000만원)을 받아 챙기는 등 재임 기간 총 2천만 위안(37억 원)의 뇌물을 수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누리꾼들은 "경제 규모가 작은 도시의 의료 비리가 이 정도라면 다른 곳은 오죽하겠느냐"며 "중국에서 가장 부패가 만연한 영역이 의료계이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 몫"이라고 비판에 나섰다.
앞서 지난달에는 산시성 시안시 제1병원의 의사들이 의료업체 대표들로부터 100위안짜리 돈다발을 뇌물로 챙기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언론에 공개돼 공분을 사기도 했다.
중국 최고 사정 기관인 공산당 중앙기율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기율감찰위)는 올해 의료계에 대한 대대적인 부패 척결에 나서 지금까지 부패에 연루된 공립병원 원장과 서기 184명이 낙마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50명과 비교해 2.7배로 급증한 규모다.
김은미 인턴기자 savour@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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