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 여성에 침뱉고 닥치는 대로 총 쏘고…"가자 지구 부숴야" 격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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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에서 납치해간 무고한 민간인 인질들의 사연이 세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지지하는 시위가 캐나다 곳곳에서 벌어지자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폭력 미화는 용납할 수 없다"며 이를 규탄했다.
하마스은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를 공습할때마다 인질 1명씩을 처형하겠다고 경고한 상태다.
이스라엘군은 현재 가자지구에 전면 진입해 인질들을 구출하고, 무장 세력을 완전 소탕하는 것을 목표로 여러 사단 병력을 가자지구 주변에 집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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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친구·연인 잃은 이스라엘 시민들 격앙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에서 납치해간 무고한 민간인 인질들의 사연이 세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지지하는 시위가 캐나다 곳곳에서 벌어지자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폭력 미화는 용납할 수 없다"며 이를 규탄했다.
미국 NBC방송에 따르면 하마스 대원들은 지난 7일(현지시간) 새벽 이스라엘 남부를 겨냥해 대대적인 로켓포 공격을 감행하면서 트럭과 오토바이를 타고 20여곳의 이스라엘 지역 사회로 침투, 150명 이상의 인질을 무차별적으로 잡아갔다. 이들 가운덴 할머니와 할아버지, 아동, 여성, 외국인들도 포함돼 있다. 하마스은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를 공습할때마다 인질 1명씩을 처형하겠다고 경고한 상태다.
7일 특히 인명 피해가 많이 발생한 이스라엘 남부 레임 키부츠의 음악 축제 행사장 주변은 아비규환이었다. 소셜 미디어에는 음악 축제 행사장 근처 들판에서 무장 괴한들이 음악 축제 참가자들을 납치하거나 관중들이 총격을 피해 달아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게재되고 있다.
영상 속에서 하마스 대원들은 움직임이 없는 이 여성의 몸 위에 걸터앉아 있었고 트럭 주위를 에워싼 군중 가운데 일부는 여성을 향해 침을 뱉기도 했다. 이 여성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았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이 여성이 음악 축제에 참가했던 샤니 루크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몸에 새겨진 문신과 여러 가닥으로 꼰 머리를 보고 그를 알아봤다는 가족들은 루크가 아직 살아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잃지 않고 있다.
길리 요스코비치는 이날 BBC에 악몽 같았던 현장 상황을 증언했다. 그는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사방에서 눈에 띄는 대로 사람들에게 총을 쏴대는 가운데 3시간 동안이나 꼼짝없이 바닥에 누워 있었다고 했다.
요스코비치는 "내 아이들과 친구들, 모든 것을 생각했고 아직은 죽을 때가 아니라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었다. 그 순간 히브리어가 들렸고 이스라엘 병사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회상했다. 이스라엘 병사들에 의해 구조된 그는 "누구든 달렸다가는 양쪽에서 총격을 받기 십상이었기 때문에 숨어 있는 것이 최선이었다"면서 "가장 미칠 일은 어떻게 그렇게 긴 시간 동안 군대도, 경찰도, 아무도 없었느냐는 것"이라고 개탄했다.
또 다른 참가자 에스더 보로초프는 어떤 젊은 남자의 차에 동승해 현장을 빠져나가려다 그 남자가 총에 맞아 숨졌고 자신은 구조될 때까지 죽은 체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보로초프는 로이터 통신에 "다리를 움직일 수 없었다"면서 "(이스라엘) 군인들이 우리를 구해 덤불로 데리고 갔다"고 말했다.
하마스 조직원들은 노아 아르가마니라는 여성을 강제로 오토바이에 태웠다. 노아는 비명을 지르며 남자친구 쪽으로 손을 뻗었지만 닿지 못했다. 남자친구인 아비나탄 오르는 다른 무리의 남성들에게 붙잡혔고, 그 또한 납치된 것으로 추정된다. 노아의 아버지인 야콥은 기자들에게 "내 외동딸인 노아는 다정하고 사랑스러운 아이였다"면서 숨을 헐떡이며 오열했다. 그는 딸을 납치한 자들에게 무슨 말을 하고 싶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흐느끼며 "제발, 제발 이렇게 빌 테니까 딸을 다치게만 하지 말라"고 애원했다.
음악 축제에 갔다가 실종된 동생을 찾고 있던 한 남성은 "이런 일은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면서 "우리는 이번에 완전히 가자지구를 부숴버려야 한다"고 흐느꼈다.
이스라엘군은 현재 가자지구에 전면 진입해 인질들을 구출하고, 무장 세력을 완전 소탕하는 것을 목표로 여러 사단 병력을 가자지구 주변에 집결 중이다. 현재 예비군 45만명 중 약 30만명을 소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현철기자 hc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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