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셈블, 이달소 분쟁 딛고 새출발 "두려움 많았지만…다시 모였다"[종합]

▲ 루셈블. 제공| 씨티디이엔엠

[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그룹 루셈블이 두려움을 딛고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루셈블은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데뷔 앨범 '루셈블'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새로운 시작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달의 소녀 멤버들은 정산을 두고 전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와 갈등을 벌인 바 있다. 이들은 최근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서 승소해 전원 자유의 몸이 됐고, 함께 혹은 혼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현진, 여진, 비비, 고원, 혜주는 씨티디이엔엠으로 이적했고, 루셈블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됐다.

고원은 "루셈블로서의 첫 시작이라 떨리지만, 굉장히 설렌다"라며 미국에서 개최한 데뷔 쇼케이스 소감에 대해 "많이 기다려준 팬분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고, 많은 힘을 받아서 한국에 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

혜주는 "루셈블로 첫 시작을 하게 되어 기쁘고 앞으로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 루셈블 고원. 제공| 씨티디이엔엠

▲ 루셈블 현진. 제공| 씨티디이엔엠

루셈블은 '루셈블'을 통해 서로의 소중함, 세계관의 진실, 새로운 서사를 그린다. 이들은 혼돈의 시간 속 서로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꼈고, 서로의 결속은 더욱 강해졌다. 비 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지는 것처럼 여리기만 했던 소녀들은 더욱 단단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신보에는 타이틀곡 '센시티브'를 비롯해 '인트로 : 서칭 포 데어 프렌즈', '리얼 월드', '컬러링', '뉴토피아', '스트로베리 소다', '데이 바이 데이', '센시티브 (영어 버전)' 등 총 8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센시티브'에는 너의 예민한 감을 믿어라는 메시지가 담겼다.

멤버들은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앨범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고원은 "처음 내는 루셈블의 앨범이다보니 멤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려고 했다"고, 혜주는 "모든 부분에서 후회없이 즐기자는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현진은 "새롭게 다시 시작하는 앨범인 만큼 욕심내서 참여했다"고, 비비는 "선곡과 앨범의 방향성에 중점을 뒀다"고, 여진은 "새롭게 준비한 앨범인 만큼 디테일한 부분에도 의견을 많이 냈고, 멤버들과 소통을 많이 했다"고 했다.

▲ 루셈블 여진. 제공| 씨티디이엔엠

▲ 루셈블 혜주. 제공| 씨티디이엔엠

루셈블은 데뷔 앨범 작사 작곡에 함께했다. 혜주는 '리얼월드', 비비와 여진은 '컬리링', 고원은 '뉴토피아', 현진은 '데이 바이 데이' 작사에 참여해 자신들의 음악적 역량을 뽐냈다. 또 루셈블은 초동(발매 후 일주일 동안의 판매 수치) 7만 5835 장을 기록했다. 이는 이달의 소녀 완전체를 제외한 솔로 및 유닛 중 가장 높은 수치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이에 대해 혜주는 "초동은 팬분들이 정말 많이 사랑해주셨기 때문이다. 저희도 놀랐고 감사드린다. 저희 루셈블이 이전에 밟아왔던 활동들이 있어서 이런 결과가 있을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앞으로 더 다양한 장르의 곡에 도전하고 싶고, 팬분들과 새로운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혜주는 루셈블의 차별점에 대해 세계관과 장르의 다양성이라며 "저희는 한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장르를 소화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루셈블은 새로운 시작에 대해 두려움이 많았다고 밝혔다.

혜주는 "저희가 새롭게 시작하는 만큼 두려움이 많았지만 멤버들이 앞으로 나아가고싶은 마음은 똑같아서 그 마음으로 시작하게 됐다. 서로에게 의지를 하는 좋은 과정이 있었다"라며 "저는 많이 망설이고 고민했다. 그냥 팬분들만 보고 다시 마음을 먹었다. 이건 저뿐만아니라 멤버들도 다 똑같은 마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원은 "아무래도 다시 시작한다는 것 자체에 대해 두려움이 컸다. 그 사이에 멤버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같이 하고싶은 것도 많고 팬분들도 다시 만나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모였다"고 전했다.

또한 루셈블은 이달의 소녀 완전체 활동에 대해 열린마음이라며 "각자 스케줄과 시간들이 맞으면 팬분들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열린마음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 루셈블 비비. 제공| 씨티디이엔엠

루셈블은 신보를 통해 대중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목표다. 혜주는 "이달의소녀 노래보다 더 대중적인 노래로 팬분들에게 다가가고있다. 이번 타이틀곡도 이지리스닝이라고 생각한다. 대중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노래를 했고, 그 다음에는 또 새로운 모습으로 나올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진은 "루셈블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너무 많다. 음악방송 1위, 새로운 기록 경신 등 너무 많지만 그것보다는 멤버들이 좀 행복하게 활동하고, 팬분들이 조금 더 보람을 느낄 수 있는 활동을 했으면 좋겠다"라며 "결과는 저희가 하는 만큼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저희가 더 열심히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멤버들과 팬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현진은 "저도 동의하지만 빌보드 100 안에 들고싶다"는 큰 목표를 전했다.

루셈블의 데뷔 앨범 '루셈블'은 지난달 15일 발매됐으며, 국내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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