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공유하는 '말'에 주목…서원미 개인전 '카우보이 휘슬'

김일창 기자 2023. 10. 10. 14: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라흰갤러리는 오는 28일까지 서원미 작가의 개인전 '카우보이 휘슬'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인류가 직립보행을 하면서부터 이야기를 공유하는 데에 사용했던 매체인 '말'에 주목한다.

'카우보이 휘슬'은 카우보이가 그의 말을 불러들이는 행위로 작가가 이것에 주목하는 이유는 '말'(horse)을 호출하는 데 그치지 않기 때문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라흰갤러리서 28일까지
서원미, 메아리로 나누는 대화 Conversation with echoes, 2023, Oil, oil pastel on linen, 60.6 x 72.7cm (라흰갤러리 제공)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라흰갤러리는 오는 28일까지 서원미 작가의 개인전 '카우보이 휘슬'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인류가 직립보행을 하면서부터 이야기를 공유하는 데에 사용했던 매체인 '말'에 주목한다.

작가는 과거와 달리 지상에서의 모든 현상을 열린 비유로 감지해 실제와 꿈의 몽타주를 더듬는 이미지를 모색하고 있다.

그는 말에 담긴 힘이나 말(word)과 말(Horse)의 의미를 오가는 양가적인 리듬을 올린다.

전시명은 이와 같은 사고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예다. '카우보이 휘슬'은 카우보이가 그의 말을 불러들이는 행위로 작가가 이것에 주목하는 이유는 '말'(horse)을 호출하는 데 그치지 않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작가는 휘슬로 그의 작업에 말을 불러들이고, 말에 손을 맡겨 미지의 이미지를 탐색하며, 이런 이미지로 구현되는 이야기로써 보는 이의 심상에 불을 지핀다.

따라서 그에게 말은 곧 이미지를 찾는 제일의 수단이다. 작가와 이미지가 말을 매개로 이렇게 쫓고 쫓기기를 반복하는 과정은 작업의 구심에 숨바꼭질과 같은 유희의 정신이 자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서원미는 성균관대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서울에 거주하며 작업하고 있다.

ic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