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한일전 홈런 쳤던 171cm 日 작은 거인, 시즌 최종전서 아쉽게 타격 3관왕 무산...2관왕 등극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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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곤도 켄스케(30)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아쉽게 타격 3관왕을 놓쳤다.
니혼햄 시절 곤도는 정교한 타격과 높은 출루율이 장점인 타자였지만 한 시즌 최다 홈런이 11개(2021년), 통산 홈런이 52개였을 정도로 거포 유형의 타자는 아니었다.
2022시즌 종료 후 7년 50억 엔(약 454억 원)의 초대형 FA 계약을 맺고 소프트뱅크로 이적한 곤도는 홈런 타자 변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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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일본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곤도 켄스케(30)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아쉽게 타격 3관왕을 놓쳤다. 하지만 여전히 2관왕의 가능성은 남아있다.
곤도는 9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오릭스 버팔로스와 경기에 5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곤도는 타율 0.303(489타수 148안타)로 퍼시픽리그 타율 2위를 기록하고 있었다. 곤도는 타율 0.307(401타수 123안타)로 1위를 달리고 있는 돈구 유마(오릭스)를 제치려면 최소 3타수 3안타를 기록해야 했지만 아쉽게도 1안타에 그쳤고, 시즌 최종 타율을 0.303(492타수 149안타)로 마감했다.
곤도는 지난해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스왈로즈)에 이어 NPB 역대 13번째(9명째) 트리플 크라운에 도전했지만 타격왕 타이틀을 놓쳐 아깝게 대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그러나 아직 2관왕의 가능성은 남아있다.
곤도는 오릭스전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오릭스 투수 야마오카 다이스케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터뜨려 유종의 미를 장식했다. 곤도는 시즌 26호 홈런으로 아사무라 히데토(라쿠텐 골든이글스), 그레고리 폴랑코(지바 롯데 마린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퍼시픽리그 홈런 공동 1위를 마크했다. 10일 라쿠텐과 롯데의 경기에서 두 선수가 홈런을 추가하지 못하면 곤도는 공동 홈런왕을 차지하게 된다.
시즌 87타점을 기록한 곤도는 팀 동료 야나기타 유키(85타점)를 제치고 퍼시픽리그 타점 1위를 기록하고 있다. 3위 아사무라(78타점)와 4위 폴랑코(75타점)와 격차가 꽤 벌어져있어 타점왕은 유력한 상황이다.
2011년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에 니혼햄 파이터스의 지명을 받은 곤도는 2012년에 1군 무대를 밟은 뒤 11시즌 동안 니혼햄 한 팀에서만 뛰었다. 니혼햄 시절 곤도는 정교한 타격과 높은 출루율이 장점인 타자였지만 한 시즌 최다 홈런이 11개(2021년), 통산 홈런이 52개였을 정도로 거포 유형의 타자는 아니었다.
2022시즌 종료 후 7년 50억 엔(약 454억 원)의 초대형 FA 계약을 맺고 소프트뱅크로 이적한 곤도는 홈런 타자 변신에 성공했다. 지난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일본 대표팀으로 참가한 곤도는 한일전에서 원태인 상대 홈런을 기록하는 등 대회 7경기 타율 0.346 1홈런 5타점 OPS 1.115를 기록하며 일본의 우승에 기여했다. WBC에서 기록한 안타 9개 중 장타가 5개(2루타 4개, 홈런 1개) 였을 정도로 곤도는 장타력을 뽐냈다.
171cm의 단신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트레이닝으로 파워를 늘린 곤도는 2~3년 전부터 장타에 초점을 두고 팔로우 스루가 큰 스윙으로 변신을 시도했고 소프트뱅크 이적 후 하세가와 유야 타격 코치를 만나 장타 잠재력이 폭발했다. 니혼햄 시절 투수 친화 구장이었던 삿포로돔을 떠난 것도 홈런 증가에 한몫했다.
곤도는 비록 타격 3관왕이 무산됐지만 이적 첫해부터 2관왕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여기에 출루율(0.431), 장타율(0.528), OPS(0.959), 득점권 타율(0.373)까지 퍼시픽리그 1위를 휩쓸며 소프트뱅크의 과감한 투자가 잘못된 선택이 아니었음을 증명하고 있다.
사진=뉴스1, 소프트뱅크 호크스 공식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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