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으로 이스라엘 사망자 900명 넘어, 양측 사망자 1600명 육박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침공으로 시작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의 분쟁으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교전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양측 대표가 강경한 입장을 이어가며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10일(현지 시각) AP는 양측 사망자가 1600명에 육박하며 수천 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이스라엘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에서는 군인 100여명을 포함해 약 900명이 사망하고 최소 2616명이 부상을 입었다.
반격을 가하는 이스라엘이 집중적으로 폭격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도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 9일(현지 시각) 오후 9시 30분 기준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 이후 가자지구 내에서 687명이 사망하고 3800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팔레스타인의 또다른 아랍인 거주지인 서안지구에서도 이스라엘군에 의해 어린이 4명을 포함해 팔레스타인인 17명이 추가로 사망하고 295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는 분쟁이 시작된 이후 가자지구에서 18만7500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OCHA는 가자 지구내 40만 명 이상이 사용하는 위생·수도 시설 등이 손상됐다고 전했다.
양측 모두 수천 명의 피해자가 나온 가운데, 10일(현지 시각) 미 매체 악시오스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우리는 가자지구에 진입해 지상 작전을 펼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금은 협상할 수 없다. 이스라엘이 중동에서 나약함을 보여줄 수 없기 때문에 무력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며 “우리는 억지력을 회복해야 한다”라고도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 무장단체 대변인이 “이스라엘이 경고 없이 가자지구를 표적으로 삼을 경우 민간인 인질들을 살해하고 그 행위를 방송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하며 양측 긴장은 고조되고 있다. 하마스는 가자지구 내 이스라엘 인질이 100여명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스라엘 당국은 가자지구 안에 150명의 인질이 억류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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