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 위기에 역대급 성황 "K9 등 韓방산기술 놀랍다"

워싱턴=윤홍우 특파원 2023. 10. 10.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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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월터E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미 육군협회(AUSA) 방위산업 전시회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스는 한국산 무기들을 둘러보는 해외 관계자들로 북적였다.

한편 이날 AUSA 방산 전시회는 전 세계 지정학적인 위기로 미국과 유럽 등의 무기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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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세계최대 방위산업전 가보니
80개국서 650개 업체 참가
한화·풍산 등 韓10개사 전시
탄약운반차·AI 무기도 선봬
[서울경제]
9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미 육군협회(AUSA) 방위산업 전시회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스에 K9 자주포와 K탄약운반차가 전시돼 있다. 윤홍우 특파원
국내 최대 탄약 업체 풍산이 미 육군협회(AUSA) 방위산업 전시회에 전시한 사거리 연장탄(왼쪽)의 모습. 윤홍우 특파원
9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미 육군협회(AUSA) 방위산업 전시회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스에서 해외 군 관계자들이 K9 자주포와 관련한 문의를 하고 있다. 윤홍우 특파원

“한국 자주포가 전 세계로 수출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제원을 보니 꽤 놀랍습니다.” (영국 방산 업계 관계자)

9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월터E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미 육군협회(AUSA) 방위산업 전시회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스는 한국산 무기들을 둘러보는 해외 관계자들로 북적였다.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이 전시회에는 올해 80개국에서 650개 업체가 참가했다. 국내 업체들 가운데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풍산·동인광학·ELT 등 10여 개사가 부스를 꾸렸다.

한국 업체들의 전시 가운데 단연 눈길을 모은 것은 K9 자주포와 K56 탄약운반차가 실물로 전시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스였다. K9 자주포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9개국에서 운용 중인 세계 시장점유율 1위의 자주포다 .

서영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무는 “이번에 K9 자주포와 함께 전시된 탄약운반차 K56은 미국 자주포와도 호환이 가능하다”면서 “중장기적으로 미국 시장 진출을 고려해 이번 전시회에 선보였다”고 밝혔다. 이날 AUSA 전시회에는 ‘미래전’의 핵심으로 불리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첨단 무기들도 소개됐다. 우크라이나에 드론을 공급하는 미 무인기 업체 에어로바이런먼트는 날렵한 신형 드론을 내놓았고 이스라엘 방산 업체들이 로봇 작전 차량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시 자체 개발한 AI 무기 아리온스멧(Arion-SMET)의 모형과 재원을 이날 전시회에서 선보였다. 아리온스멧은 적 탐지와 병사 및 탄약 수송 등을 위해 고안된 다목적 무인 차량으로 100% 전기로 구동되며 원격 조정이 가능하다.

김지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선임연구원은 “아리온스멧의 경우 미국 해병대와 해외비교성능시험(FCT) 사업 계약이 체결됐으며 올 12월 하와이에서 성능 시험이 실시된다”고 밝혔다. 국내 최대 탄약 제조 업체인 풍산은 소구경부터 중대구경까지 다양한 종류의 탄약을 전시했다. 올해 방산 분야에서 매출 1조 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 풍산은 전 세계적인 탄약 공급난 속에서 수출 비중이 내수에 비해 급증하고 있다.

풍산이 공개한 탄약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155㎜ 사거리 연장탄이다. 이는 기존의 자주포 체계의 변동 없이 탄약만으로 사거리를 기존보다 50% 늘리는 획기적인 기술이 적용된 탄약이다. 한편 이날 AUSA 방산 전시회는 전 세계 지정학적인 위기로 미국과 유럽 등의 무기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오전부터 관람객들이 줄을 서서 입장할 정도로 성황을 이뤘고 전 세계 각국의 고위 군 관계자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방산 강국인 이스라엘 방산 업체들도 상당수 참여했으나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들이 급히 이스라엘로 귀국했다고 전시회 관계자들은 전했다. 글·사진(워싱턴)=윤홍우 특파원

워싱턴=윤홍우 특파원 seoulbir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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